슈퍼 자이언트 게임즈의 게임 트랜지스터 리뷰입니다.
Supergiant Games에서 다음 주에 신작을 낸다고 하길래 생각나서 리뷰합니다. 옛날 게임이지만 게임 내에서 텍스트로 스토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스포는 최대한 안 하려고 합니다. 전 텍스트를 자세히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략적인 흐름만 알고 있어요.
유저 한글 패치가 있습니다!! 검색하시면 파일과 함께 적용하는 방법이 나와요.
2014년 Supergiant Games에서 출시한 게임 'Transistor'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메인 화면이에요. 벌써 사이버펑크 느낌이네요. |
트랜지스터는 말을 못하는 레드와 말밖에 할 수 없는 남성이 클라우드 뱅크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레드가 가지고 있는 USB같은 검에서 남성 목소리가 나옵니다.
W, A, S, D로 움직이거나 마우스 좌클릭으로 움직입니다.
숫자 1, 2, 3, 4로 함수를 선택하고 마우스 우클릭으로 함수(공격)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를 누르면 상호 작용합니다.
전투 방식을 실시간과 턴 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캐릭터 움직임이 재빠르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은 어렵습니다. 턴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은 실시간으로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지만 굉장히 힘듭니다. 적들이 생각보다 빨라요.
전투 시 화면입니다.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설계를 잘 해야합니다. 조금 정신 없어요. |
스페이스바를 눌러 턴을 실행하면 이런 화면이 되며 모두가 멈춤니다. 가끔 턴을 방해하는 적들이 있으니 빠르게 설계하도록 합시다. |
원하는 함수를 선택해 경로를 정하고 공격을 설계합니다. 위에 있는 바가 한 턴에 사용할 수 있는 함수의 한도를 나타냅니다. 다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며 설정한 공격이 시행됩니다. 한 턴을 사용하고 나면 다음 턴까지 쿨타임이 있습니다. |
Tab을 누르면 캐릭터가 허밍을 합니다. (전투에 필요없음) 그냥 조용히 즐기시면 됩니다.
Q를 누르면 멋있게 점프합니다. (이것도 전투에 필요없음)
Q: 피어나기 |
액세스 포인트 |
액세스 포인트에서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가까이 가서 E키를 누르시면 됩니다.
액세스 포인트를 통해 본인이 사용할 함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밑에 4개의 칸에 각각 함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큰 네모 4개가 액티브 슬롯으로 직접적으로 쓰이는 함수, 큰 네모 아래 작은 네모 2개는 해당 함수의 업그레이드 슬롯, 양 옆에 있는 작은 네모 4개는 패시브 슬롯입니다. |
함수를 어떤 슬롯에 넣을지는 사용자 자유입니다. 함수에 필요한 메모리를 고려하면서 지정하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패시브 슬롯 효과 밑에 원래 '리미터' 버튼이 있는데 연습 모드에서 찍은 거라 안 보이네요.
함수 보기를 선택하면 함수와 게임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함수마다 인물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는 가렸습니다. |
함수를 사용할 때마다 스토리를 해독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슬롯, 업그레이드 슬롯, 패시브 슬롯에 각각 한 번 이상 함수를 지정해야 모두 해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은 다음 액세스 포인트까지를 의미합니다. 모든 함수의 스토리를 해독하면 스팀 도전 과제 하나가 완료됩니다.
자세한 내용에서 함수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치도 나와있어요. 다른 유저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통계도 있습니다. |
다른 함수로 업그레이드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적절하게 조합해서 사용해 보세요. |
리미터 화면입니다. |
리미터는 게임 난이도를 높이고 경험치를 더 받을 수 있는 설정입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사용하지 않으셔도 엔딩을 보는 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플레이어 레벨은 그렇게 큰 상관이 없어요.
리미터를 한 번 이상 사용하고 난 후 '검사'를 누르면 게임에 나왔던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모든 정보를 해금하면 스팀 도전 과제 하나가 완료됩니다. 트랜지스터는 게임 트레일러만 보아도 매력적인 적들이 많죠. 적들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한 분들은 리미터에 도전해 보세요.
플레이어에게 체력이 있습니다. 체력이 모두 닳을 경우 가장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함수가 과열됩니다.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게 뭔지 확인하려면 체력 창과 연결된 함수를 확인하세요. 위의 이미지를 보면 3번 함수가 메모리를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네요.
액세스 포인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되어서 사용할 수 없는데요. 다음 액세스 포인트에 가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중에 뒷문이 나오면 쉼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와 관련 없는 곳이지만 게임 OST를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OST는 게임을 진행하면 해금됩니다.
뒷문으로 가면 쉼터가 나옵니다. 빛나는 문을 찾으시면 됩니다. |
OST를 듣거나 도전과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처럼 생긴 친구랑 공을 가지고 놀 수도 있어요. |
전 도전 과제를 모두 클리어해서 닫혀 있지만 처음엔 모두 열려있어요. 지금은 연습 테스트 문만 열려 있네요. |
쉼터에 있는 과제들을 완료하는 게 어렵다면 유튜브 영상 참고해 보세요. 저도 함수 조합 여러가지 해보다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유저가 하는 것을 보고 클리어 했습니다. 외국 유저가 많기 때문에 영어로 검색하는 걸 추천합니다.
*
트랜지스터는 일단 게임이 엄청 이쁩니다. 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와 인게임 그래픽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 분위기 있습니다. 몬스터들(프로세스들) 디자인도 엄청 멋있습니다. 프로세스들 디자인은 포탈에 나오는 기계들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뀐 느낌이에요. 진행하다 말고 가만히 구경하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색감이 정말 제 취향이었습니다. |
조명 그래픽이 멋지게 활용된 게임입니다. |
도시가 전부 하얗게 변하고 있네요. |
스토리를 따라서 가다보면 레드의 집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과 상관은 없지만 새로운 일러스트와 대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이 때 연출 너무 좋았아요. 다른 곳은 3D인 기반인데 여기는 2D 그래픽이에요. |
또 하나 훌륭한 건 게임의 사운드 트랙입니다. 처음에 스팀에서 게임만 구매했다가 1회차 플레이하면서 사운드 트랙도 샀습니다. 그래픽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음악이 게임에 더 빠져들게 합니다. 사운드 트랙을 구매하면 음악의 허밍 버전도 포함되니 게임 사실 때 같이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음원은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개발사의 발전을 위해 구매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토리도 꽤 괜찮았습니다. 아까 언급한 것처럼 텍스트를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3회차 할 때는 세세하게 읽어봤는데 나름 흥미로웠어요. 사이버 펑크 세계관에서 어떤 단체로 인해 벌어진 일을 파헤치게 되는데요. 텍스트로 설명이 많이 나오지만 추측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조금 불편한 게 있다면 한글화 과정을 거치면서 텍스트 가독성이 약간 떨어집니다. 줄 사이 간격이 너무 가까워요.
마지막으로 목소리만 나오는 저 USB 검 남성의 목소리가 엄청 좋습니다. 게임하는 동안 달달한 목소리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성우 분이 열일하셨네요.
*
트랜지스터는 게임 분위기가 너무 제 취향이라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전투도 재밌어서 시간 간격을 두고 3회차까지 플레이했지만 아직도 가끔 들어갑니다. 정말 제가 했던 게임 중에 제일 분위기 깡패에요.
일러스트가 너무 좋아서 개발사의 아트 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Jen Zee님의 트위터도 팔로우했어요. 트위터 아이디 @0jenzee0입니다. 여러분도 구경 가세요.
트랜지스터가 외국에서 꽤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여전히 관련 이벤트가 열립니다. 물론 외국에서 열려요. 아직도 행사 때마다 OST로 공연을 하더라구요. 주인공 캐릭터인 레드의 코스프레를 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 인디 게임 행사에도 한 번 와주면 좋을텐데 저번에는 외국 행사랑 겹치는 것 같더라구요. 아쉽네요.
*
슈퍼자이언트사에서 다음 주에 'Hades'라는 신작을 낸다는 데 기대되네요. 전 자꾸 헤이드스라 읽게 되는 데 하데스입니다. ㅋㅋㅋ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가 봐요. 이것도 아마 같은 분들이 음악과 그래픽을 담당했을 테니 갓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