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스터 책 아이템 정보입니다. 이번엔 심연 지역에서 발굴할 수 있는 '깊고깊은 이야기'입니다. (상) 1편과 (하) 2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끝까지 업데이트되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은 심연의 설정을 알 수 있습니다.
깊고깊은 이야기 Deep Deep Story 심해의 깊고 깊은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진 책. |
오래된 심연 보물지도로 찾은 포세이돈 보물상자에서 획득 |
깊고깊은 이야기(상)
심연 지역은 고스트블루의 가장 깊은 곳으로 아직까지도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마지막 미지의 공간이다.
메갈로 컴퍼니 측에서는 몇 번이나 탐사선을 보내 조사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망가진 탐사선만 끌어올려야 했다.
그곳에 갔다가 살아돌아왔다고 주장하는 몇 명의 모험가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곳은 빛이라곤 들지 않는 어두운 계곡이며 생명체들은 스스로 빛을 뿜어 주변을 밝힌다고 한다.
그 생명체들은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위협을 받으면 믿을 수 없이 괴물로 돌변한다고 한다.
때문에 최강희 모험가들도 단단히 무장을 하지 않으면 살아서 나오기 힘든 곳이라고 한다.
또 하나 전해지는 심연 지역의 비밀은 그곳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심심해족에 대한 이야기다.
심심해족은 수천 년간 그 지역에서만 지내고 있으며 순하고 겁이 많다고 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세상의 전부라고 찰떡 같이 믿고 있으며 가끔씩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건들은 신께서 보낸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챙긴다.
그래서 그들의 마을에 가면 그들이 지상의 것들을 모아 만들어 놓은 조잡한 듯 보이나 나름대로의 실용성과 유머를 지닌 건물 또는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심심해족의 가장 큰 고민은 그들이 모시고 있는 신이라고 한다.
끝도 없이 먹을 것들과 자연산 심심해 처녀를 조공으로 바칠 것을 강요하는 거대문어신.
그래서 그곳은 하늘에서 떨어진 무기들을 들고 싸우자는 젊은 총각 심심해들과 자신들의 처참했던 옛 경험을 떠올리며 이를 만류하는 원로 심심해들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한 달에도 몇 번씩 마을에 들이닥쳐 심술을 부리던 거대문어가 몇 달 째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를 이상히 여긴 심심해족들이 탐사를 나섰다고 한다.
조사를 해보니, 하늘에서 거대한 나무 덩어리가 떨어져 그 거대문어신의 몸통을 덮쳤고, 거대문어신은 그곳에 깔린 채 몸부림을 치며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심해족들은 이 때를 기회로 삼아 모험가들을 심연 지역으로 불러들이려고 한다.
그들과 힘을 합쳐 거대문어신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되고자 하는 것이다.
타고난 겁쟁이들이지만 종족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혈투가 될 것이다.
그곳에서 살아서 돌아왔다고 하는 한 모험가는 그곳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심심해족은 어딜 보나 싸움을 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얼굴에 띤 굳은 의지를 보면, 그들을 돕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을 겁니다."
- 끝 -
● 알렉산드라 호의 정체
이 배는 알렉산드라 호가 분명합니다.
산타마리노 호와 비슷한 해역에서 침몰했기 때문에 제가 잘 알고 있지요. 관심을 갖고 조사해봤으니까요.
알렉산드라 호는 세계 최고의 선박왕이 만든 배입니다. 이 배는 세계 굴지의 사업가와 정치가들이 비밀리에 프로젝트와 계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회의와 실험 장소를 제공해주는 용도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철저한 비밀 보장과 보안, 경비, 안전시설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요. 외관은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 복고적인 자재로 인테리어를 했지만, 그 안에는 최신식 설비들이 감춰져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결정과 음모들이 이 배에서 생겨났을지도 모른답니다.
이 배가 침몰했을 때 모두들 의아해했지요. 그 날은 기후 상태도 좋았고, 암초가 있는 지역을 항해하지도 않았고, 출항 전에 행하는 선박 점검에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니까요. 선박 회사에서는 자동 항법 장치 외에 자체 개발한 자동 조타 시스템의 일부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뒤늦게 발견되었다고 일단락 지으며 언론의 관심을 잠재웠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곤 잊어버렸지요.
그 후 뱃사람들을 통해서 그 당시 배를 이용하고 있던 고객이 메갈로컴퍼니였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메갈로컴퍼니가 이 배에서 무엇을 진행하고 있었는지,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지, 왜 배가 침몰했고 피해는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더군요.
모든 진실은 배와 함께 심연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으니까요.
- 스탠 선장님과의 대화中
심연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난파되어 가라앉은 배를 탐사하다가 산타마리노 호의 스탠 선장을 만났다.
그 분은 이 배가 '알렉산드라 호'일 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라 호는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배라고 한다.
뱃사람들 사이에서도 소문만 무성할 뿐 그 배에 타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극소수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승무원들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철저히 기밀을 유지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라 호는 고위급 정계 인사들과 세계의 갑부들이 암암리에 처리해야 할 일들과 협상해야 할 일들을 바다 한 가운데를 이동하여 소문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배였다고 한다.
나의 관심은 알렉산드라 호가 난파되는 순간 승선 중이었던 메갈로컴퍼니의 행적에 쏠렸다.
이 배에도 블랙박스가 있었을 것이다.
블랙박스를 찾으면 알렉산드라 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탠 선장도 나도 그 비밀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아 블랙박스를 찾아보기로 했다.
꼬박 사흘 동안 밤낮도 없이 배의 구석구석을 뒤졌으나 블랙박스는 찾을 수 없었다.
체념하고 난파선을 빠져 나오려는데 난파선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난파선 안에 서식 중이던 심해 생물들이 위험을 감지고 떼를 지어 사라졌다.
난파선 안에는 검은 어둠이 불길하게 번졌다.
그것을 거대문어의 먹물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심연 마을은 불안에 휩싸였다.
거대문어는 또 다시 제물을 요구하며 심연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 블랙박스의 발견
거대문어와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거대문어의 제물로 희생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심연 마을 주민들이 용기를 내었다.
여기에 모험가들이 가세하여 힘을 합했다.
블랙박스를 찾고 있던 나도 거대문어가 있는 장소를 마지막으로 조사하기 위해 함께 동행했다.
일행의 치열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거대문어의 다리는 끊임없이 다시 자라나 전투는 오래 지속되었다.
뿐만 아니라 거대문어는 점점 더 거대해지는 듯 했다.
다리를 제거하는 공격은 무의미했기 때문에 일행은 작전을 변경하기로 했다.
거대문어가 먹물 공격을 할 때, 날랜 모험가 몇몇이 먹물 속으로 뛰어들어 근거리 접근을 시도하여 공격하는 작전이었다.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먹물 때문에 시야가 어두워진 거대문어는 행동이 굼떴다.
그 틈을 이용해 거대문어의 뒤로 돌아가 머리통을 후려치자 거대문어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이때 나는 거대문의 몸통 바로 아래쪽의 빨판 쪽에서 검은 상자를 보았다. 나는 빨판에 붙어있던 검은 상자를 재빨리 떼어서 들고 나왔다.
정신을 차린 거대문어는 머리를 얻어맞은 고통으로 더 포악하게 몸부림치며 요동쳤다.
다른 일행들이 거대문에 맞서는 동안 나는 검은 상자를 들고 난파선을 빠져나왔다.
먹물투성이가 된 상자를 깨끗하게 닦아내자 상자는 정체를 드러냈다.
그것은 스탠 선장과 내가 찾던 블랙박스였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블랙박스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게 거대문어에게 던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박스를 복구한 후 내용 분석을 시작했다.
블랙박스에 기록된 배의 위치, 속도, 선수 방향, 엔진 사용 내역 등에는 사고의 문제가 될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VHF 채널 교신의 마지막 내용에 주목했다.
A: 실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B: 문제없다. 잘 진행 중이다.
A: 상태는?
B: MM04-바이오칩의 이식이 끝나서 거대화에 성공했다. 현재 거대문어의 무게는 4.5톤이며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A: 알았다. 사흘 뒤 접선 예정이며 시간과 해상 좌표는 다시 알려주겠다. 거대문어의 인양 작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부탁한다.
B: 알았다. 본사와의 교신을 부탁한… 으? 으.. 으악!
A: 무슨 일인가? 대답하라.
B: 격리 실험실이 있는 최하층 창고에서 거대문어가 탈출했다. 엔진을 파손하여 화재와 균열이 생겼다. 침몰한다! 으..악! 사…살려줘.
A: 탈출을 시도하라. 어서!
B: ……………….
-Date.XXXX/08/10/AM:11:25:47
부서지는 소리와 사람들의 요란한 비명 소리가 뒤섞인 듯한 소음을 끝으로 교신이 끊어졌다.
스탠 선장과 나는 이제야 알렉산드라 호가 침몰한 이유와 거대문어가 어떻게 심해의 침몰선에 존재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메갈로컴퍼니가 왜 거대문어를 배양하는 실험을 비밀리에 했는지는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지만 거대문어를 자라게 만드는 MM04-바이오칩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
나는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갔다.
이제 거대문어를 퇴치할 차례다.
-*-*-
*VHF(초단파): 옛날에 많이 사용되던 무선 주파수 범위입니다. 해양사고에 대비한 비상주파수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그 생명체들은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위협을 받으면 믿을 수 없이 괴물로 돌변한다고 한다.'고 쓰여있는데 심연 몬스터들은 선공이죠. 설정 오류인 것 같습니다. 심연 애들 이속도 빨라서 무서워 죽겠어요. 비선공으로 바꿔줬으면...
(상)은 심연 NPC들에게도 들을 수 있는 스토리인데 (하)편이 재밌네요. 거대문어는 메갈로컴퍼니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까 4.5톤인데 계속 증가하는 중이라면 아프리카 코끼리 성체와 비슷한 무게라고 합니다. 크기가 대충 승용차의 4배 정도인 것 같아요. 전 거대문어가 배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네요.ㅋㅋㅋ
책에 언급된 '알렉산드라 호'가 아마 심연 필드4에 있던 난파선이겠죠? 암거래도 진행했던 걸 보니 분명 레이나가 찾던 보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심심해족은 거대문어가 난파선에 깔렸다고 했는데, 인과관계가 안 맞지 않나요? 배가 거대문어보다 훨씬 늦게 떨어졌거나, 알렉산드라 호는 완전히 부서져 버리고 다른 배가 또 침몰해서 문어가 깔린건지… 책 내용만 보면 알렉산드라 호에 깔린 것 같긴 한데요.
미구현된 난파선 맵에 대해 찾은 글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확인해보세요.(미구현된 난파선 맵 분석)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