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13 - 프라이빗 비치에서의 추억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가 오픈됩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일기를 쓰는 앨리스클로젯 세계관… 그리고 기특한 체스터…….

해당 의상실의 [스토리]를 클릭하거나 [앨범 - 이야기 - 상점 스토리]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열세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수영복🌊> 셀렉트 상점 오픈!
(2022년 6월 24일(금) 00:00 ~ 7월 7일(목)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총 16화

프라이빗 비치에서의 추억

[1] 세이란의 일기

561.8.4
오늘부터 바캉스♡
레티시아가 선물 받은 프라이빗 비치는 변함없이 근사한 곳이야. 고향의 항구 마을도 좋지만, 이곳의 백사장과 민트 블루 색 바다도 그야말로 리조트 분위기라 멋져♪

어제는 의상 장식이 생각이랑 달라서 얼른 다시 사러 갔다 오느라 힘들었는데, 그런 업무 스트레스가 완전히 날아갔어.

그러고 보면 모두의 수영복 차림도 좋았지~♡
가장 시선이 간 건 세일러 칼라의 수영복이었어.
투명한 재료를 쓴 캔디 같은 액세서리가 물가랑 잘 어울려서 무척이나 귀여웠다!
머리 안쪽도 의상과 비슷한 색으로 염색해서 잘 어울렸고 말이야. 역시 스페셜 앨리스의 오너다워.

그리고 레티시아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둔 덕분에 다 같이 신나게 놀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어.
특히 비치 발리볼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니까♪

아~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니 믿을 수 없어!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

[2] 에드가의 일기

561.8.4
어제는 업무가 제때 끝나서 다행이었다.
모처럼 바캉스에 초대받아서 앨리스도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출발하는 배편에서 세이란, 메를 부인과도 합류했다.
두 사람도 무사히 업무가 끝난 모양이다.
도중에 메를 부인의 안색이 나빠지셨지만… 체스터를 만나니 괜찮아지셔서 안심했다.

메를 부인은 체스터가 걱정되셨던 모양이다.
체스터가 야무지다고는 해도, 할머니로서는 곁에 있어주지 못하면 걱정되는 법이겠지.

도착 전에는 해변에서 차가운 꽃차라도 마시며 느긋하게
쉬는 걸 생각했는데, 세이란과 비치 발리볼을 하며 나도 모르게 열을 내버렸다.

하지만 좋은 운동이 됐다. 공을 사용한 운동은 오랜만이었는데, 고운 모래에 발이 빠져서 체력이 상당히 소모됐다.
이건 평소와는 다른 단련 방법이 될 것 같다.
앞으로 할 트레이닝에 참고해 보자.

[3] 글렌이 부모님께 보낸 편지

아버지, 어머니께

벨벳 왕국에서의 일은 어떠십니까?
오래간만에 백작들과 만난다고 하셨으니, 지금쯤은 전세계의 의상을 감상하고 계시겠지요.

저도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들, 그리고 레티시아와 함께 클로지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 편지는 해변에서 쓰고 있답니다.
레티시아의 생일에 선물했던 그 해변입니다.
레티시아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선물한 보람을 느낍니다.

클로지에 열중한 나머지, 친구와 놀아본 적이 거의 없었던 동생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게다가 메이드들과 함께 조사하여 여름에 딱 맞는 이벤트도 기획해 주었습니다.
동생의 성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오빠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분입니다.

두 분 모두 모시고, 언젠가 이곳에서 부모 자식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561.8.4 글렌 올림

[4] 메를 부인의 일기

561.8.4
무사히 해변에 도착해서 정말로 다행이다.
역시 배나 바다를 보면... 아무래도 떠오르고 만다.
소중한 딸과 사위를 떠나보낸 장소이니…
가는 배편에서도, 마음이 표정에 드러난 모양인지, 에드가가 걱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체스터가 즐거운 듯 바다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친구와 함께 저렇게 웃다니…
저 아이가 그 일로 바다에 가는 것도 싫다고 느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일단 안심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건 절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휴가를 즐기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체스터 덕분에 나도 기운이 생겨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나잇값도 못 하고 수박 깨기에 진심을 다해버렸지 뭐야.
눈을 가린 앨리스가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무심코 큰 소리로 부르고 말았다.
그리고 수박이 깨졌을 때는 체스터가 무척 기뻐해 줬다.
앨리스 덕분에 근사한 추억이 또 생겼다.

[5] 시키의 일기

561.8.4
오늘도 잔뜩 놀아서 즐거웠다!!
오늘은 에드가랑 세이란, 그리고 메를 부인도 오셔서 모두가 모인 거라 어제보다 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내 차례에서 수박이 깨지지 않은 건 아쉬웠지. 하지만 수박이 달고 맛있었으니까 뭐 어때!

오후에는 앨리스들과 함께 물고기를 쫓았다. 마지막에는 물고기가 암벽 사이에 숨어버려서, 나올 때까지 빤히 지켜봤다. 덕분에 어깨가 햇볕에 탔다.

그리고 기념사진도 잔뜩 찍었다.
인어 꼬리 같이 하늘거리는 파레오와 물고기 지느러미같이 나풀거리는 볼레로를 함께 입는, 눈길을 확 끄는 수영복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 구상에도 힘써봤다! 꽃을 장식하는 걸 돕거나, 함께 구도를 생각하는 게 즐거웠어.

돌아가면 바로 현상하러 가야지. 앨리스랑 모두와 같이 보는 게 기대된다!

[6] 체스터의 여름방학 일기

~앨리스 의상 연구 리포트~
561.8.4 맑음
오늘은 친구와 같이 바다로 놀러 왔기에, 앨리스의 수영복에 대해서 정리하려 한다.

여름에 어울리는 선명한 색은 시선을 끄는 데다 해변이라는 장소에서도 눈에 확 띄어 아름다웠다.
수영복의 기능성도 고려하면서, 화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짧은 프릴을 몇 장이나 겹쳐 볼륨을 만들었다.
머리 장식은 먼저 만들어둔 부분에 해변에서 모은 조개껍데기를 붙여 완성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후 루미너스를 사용하여 바다나 해변을 표현해보기 위해, 조개껍데기를 몇 개 가지고 돌아가기로 했다. 모양을 세심하게 관찰하려 한다.

바다는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앨리스랑 친구들과 놀다 보니 즐거워졌다. 계속 모양을 바꾸는 파도는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어쩐지 두근거렸다.

매년 바뀌는 수영복 트렌드를 연구하기 위해서도, 내년에 또 해변에 갈 수 있었으면 한다.

[7] 레티시아의 일기

561.8.4
모두들 내가 기획한 이벤트를 즐긴 것 같아서 다행이야!

바비큐는 예상대로 모두가 좋아했다. 식재료를 구울 뿐이고 양념도 심플한데, 어째서인지 무척이나 맛있었다.
그리고 수박 깨기도 과연 수박을 누가 깰지, 다들 눈을 떼지 못했지. 그런 놀이가 있었다니, 귀중한 체험이었어.
메이드들에게 바다에서 하는 행사는 뭐가 있는지 상담하길 잘한 것 같아. 답례를 준비해야겠다.

앨리스들도 조개껍데기 모으기 경쟁을 하면서 놀았다.
앨리스들이 해변에서 들뜬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했어.
오늘을 기념 삼아 해변의 조개껍데기를 몇 개 가져가기로 했다.
그렇게 말했더니, 앨리스도 기뻐보였다.

드디어 내일이 마지막 날.
마무리로 준비한 불꽃놀이에는 분명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하겠지.
…이 바다에서의 추억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거야.

[8] 글렌의 일기

561.8.4
레티시아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바캉스는 정말 성공적이었다.

특히, 수영복 클로지가 즐거웠지.
모두가 준비해온 의상은 전부 훌륭했지만… 역시 소년 앨리스용 수영복이 마음에 들었다!

소녀 타입 앨리스의 수영복은 종류가 다양하고, 물고기나 수면이 연상되는 장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소년 타입 앨리스 수영복의 경우, 그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물가와 어울리는 코디를 구상하는 게 재밌고도 어렵다.

그런데 그 코디! 그 코디는 시원스러우면서도 소년 타입 특유의 멋진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실루엣은 심플하지만, 믹스된 소재와 섬세한 꽃무늬를 더해 화사함도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모자, 목걸이, 선글라스까지… 재치가 느껴져서 실로 훌륭했다!

클로지 후에 의상 디자인 아이디어가 몇 개나 떠올랐다.
소년 앨리스용 수영복... 정말 심오하군…!
돌아가면 당장 세이란에게 새 수영복을 주문하자!

[9] 체스터의 일기

561.8.5
레티시아랑 모두와 함께 간 바캉스에서 오늘 돌아왔다.
잔뜩 놀아서 피곤했지만, 굉장히 재밌어서 축구 시합을 끝낸 후처럼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와 앨리스들도 즐거워 보였다.
그래서 돌아가는 배편에서 레티시아에게 '내년에도 다 함께 오자'라고 말했는데…
그 녀석은 '그러게.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계속... 다 함께 올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대답했다.

마치 다음에는 올 수 없을 것처럼… 하지만 그렇겠지, 녀석은 귀족이니까.
나 같은 서민과는 달리, 참가해야만 하는 행사라든가, 필요한 예법이라든가, 공부라든가, 여러가지가 있어서 바쁠 테지.
장래에는 글렌이나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는 건가?
그럼 마음 편히 놀러도 못 가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슬픈 듯한, 쓸쓸한 표정은 짓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10] 세이란이 조카에게 보낸 편지

료와 린에게

잘 지내지?
나는 말이지, 얼마 전에 바다로 휴가를 갔다왔어.
수영복 클로지도 즐거웠고, 마지막 날의 불꽃놀이도 환상적이었지.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어.

그래서 도중에 너희들이 생각나서 말이야.
나도 모르게 편지를 쓰게 되더라구.
해변에서 바다 내음을 느끼니, 고향의 항구가 떠올랐어.
너희들이랑 누나와 함께 항구에서 재료를 찾으러 갔던 때의 일이 생각나더라.
보이는 풍경은 전혀 다르지만, 바다 향기는 어디든 똑같나 봐.

너희들은 편지를 읽고 '세이란만 휴가라니 치사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선물도 같이 넣었으니, 그걸로 봐줘♡
예쁜 조개껍데기지?
가공해서 액세서리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

기회가 생기면 또 다 함께 놀러나가자.
그럼 누나에게도 안부 전해줘.

561.8.7 세이란이

[11] 레티시아의 일기

561.8.5
오늘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끝나고 보니 순식간이네.
즐거운 일은 금방 끝나고 만다.

마지막 날 밤에 한 불꽃놀이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지만…
머지않아 사라지고 마는 그 모습을 보자, 어쩐지 허무하고 애달픈 마음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추억이 떠오르는 이유는 돌아오는 배편에서 체스터가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겠지.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나는 모두와 함께 놀 수 있을까.

어머니께 인정받는다는 내 목표가 이뤄졌을 때쯤이면 내 입장은 지금과 달라져 있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쓸쓸하지만… 모두가 이 나라를 소중히 여기기에, 나는 내 책임을 다하고 싶어.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보내는 것뿐이야…

[12] 글렌의 일기

561.8.13
아무래도 최근 레티시아가 억지로 밝게 행동하는 것 같다.
남몰래 고민하며 괴로워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아마 그 일과 관계있겠지.

돌아가는 배편에서 우연히 레티시아와 체스터의 대화가 들렸다.
'내년에도 다 함께 오자'라는 말을 듣고 레티시아는 어쩐지 슬프게 대답했다…

그건 아마도 앞으로 자신의 입장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을 염두에 둔 대답이었겠지.
레티시아가 스스로 낸 답이 있기에, 이미 각오를 하고 있기에, 앞으로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설령 레티시아가 어떤 입장이 된다 해도 우리가 가족이란 사실, 내 동생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게 그 아이가 낸 답이라고 한다면… 나는 오빠로서 최선을 다해 그걸 응원할 뿐이다.

[13] 체스터의 일기

561.8.15
가든에서 레티시아를 봤다.
여전히 가든에서 인기가 좋은지, 많은 사람과 클로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파가 끊길 무렵, 순간 불안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말도 걸지 못한 채 돌아오고 말았다.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배 위에서 이야기했을 때 그 녀석은 분명히 슬퍼 보였다.

젠장, 그렇게나 불안해하면 어떻게든 기운 차리게 해주고 싶잖아!
그것도 내가 한 말 때문에 고민하는 거라면…!

하지만… 녀석의 고민은 귀족이기 때문에 하는 고민이겠지.
일반 서민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뭔가 방법은 반드시 있을 거야.
그래, 다음에 에드가에게 상담해 볼까.
에드가라면 분명 좋은 방법을 가르쳐줄 테니까!

[14] 에드가의 일기

561.8.17
오늘 체스터가 와서 수호관이 되고 싶다고 상담했다.
앨리스를 위해서인 건 당연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서민이면서도 귀족의 힘이 될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았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하트랜드 왕국을 위하는 마음이 커서, 혹은 메를 부인이 원더 컬러에서 활약하고 계시듯이 체스터도 커다란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인 줄 알았지만, 아무래도 레티시아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던 모양이다.
서로 나이도 비슷하니까 무슨 고민거리라도 들은 걸까.
체스터는 정의감이 강하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정말 착한 아이다.

그런 체스터를 위해서 좋은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수호관이 되면 귀족이든 서민이든 상관없이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일도 있다'…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수호관이 된다고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손에 넣는 건 아니다. 수호관에게도 한계는 있으니까.
하지만 그 반짝이는 눈동자를 앞에 두고 현실을 들이밀기는 망설여졌다…

수호관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지금 다시 한번, 나 나름대로 생각해 보자.

[15] 메를 부인의 일기

561.8.18
오늘은 체스터가 문제집을 사기 위해 용돈을 받고 싶다고 했다.
학교에서 낸 여름방학 숙제는 전부 끝내버렸다고 한다.
스스로 더 공부하려고 하다니… 정말 저 아이의 할머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얼마 전에는 에드가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갔던 거 같다.
가까이에 동경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자극을 받는 모양이야.

…바다로 바캉스를 갔던 때는 쓸쓸해 보여서 걱정했는데, 마지막에는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다.
정말이지,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오다니.

딸아이와 사위는 정말로 근사한 보물을 남겨주고 갔다…

[16] 체스터의 여름방학 일기

~장래의 목표~

제 장래 희망은 수호관입니다.
얼마 전, 알고 지내는 수호관에게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다시금 수호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호관은 귀족이든 서민이든 상관없이, 누군가의 도움이 되는 직업입니다.
앨리스는 귀족도 서민도 아닌,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입니다.

저는 장래에 곤란한 사람이나 앨리스를 차별 없이 도울 수 있는, 그런 수호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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