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23 - 레티시아와 추억의 책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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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세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패러독스 하트 의상 등장!
(2022년 10월 1일(토) 00:00 ~ 10월 31일(월)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총 8화

레티시아와 추억의 책

[1] 레티시아의 일기

561.10.1
서재를 정리하다가 옛날에 읽었던 「천사는 악마, 악마는 천사」 책이 나왔다. 반가워라.
천사와 악마가 마법으로 합체하는 이야기였지.

아버지가 주신 선물이었는데, 이 책을 모티브로 한 앨리스 의상도 받은 기억이 난다.
천사의 흰색과 악마의 검은색이 함께하는 비대칭적인 디자인이었는데… 신의 사자다운 장엄한 분위기를 가진 의상이었다.

그리고 책을 펼치니 더 반가운 게 나왔다. 아버지가 이 책을 선물하면서 함께 보내주신 편지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생생히 기억난다……면 좋았을 텐데.

그 당시에도 출장으로 하트랜드 왕국을 떠나 계셨지.
그때의 얼굴을 생각해내기도 힘들어.
내가 5살 정도였던가.
정말로 그립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빨리 만나고 싶다.

[2] 천사는 악마, 악마는 천사

「천사는 악마, 악마는 천사」

어느 대륙에, 무척이나 훌륭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신의 명령으로 천사와 악마가 그 나라의 사람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훌륭한 사람에게 축복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천사는 「칭찬만 해도 괜찮을까.」하고 고민했습니다.

악마는 나쁜 짓을 한 사람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악마는 「혼을 내기만 해도 될까.」하고 고민했습니다.

몹시 괴로워하는 둘을 가엽게 여긴 신은 천사와 악마에게 신비한 마법을 걸었습니다.
바로 천사와 악마를 합체하는 마법이었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축복과 벌을 동시에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더욱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어요.」」
둘은 기뻐하며 신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3] 레티시아가 아버지께 보낸 편지

아버지에게

일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출장에서 일 힘내세요.

천사와 악마라는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천사와 악마가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천사와 악마는 꼭 합체되어야 했나요?
천사는 천사. 악마는 악마.
둘 다 다른 마음으로 있어도 되지 않나요?

아버지라면 이 이야기의 의미를 아실 것 같아서요.
편지로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편지 기다릴게요.

편지도 좋지만 빨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요.
어서 돌아오세요.

레티시아 올림

[4] 남편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펠리시아에게

펠리시아, 들어 봐!
레티시아가 편지로 동화의 의미를 물어봤어!
전에 여기서 보낸 「천사는 악마, 악마는 천사」라는 책에 대해서 말이야.
재밌게 읽어준 데다가, 책의 의미까지 물어보다니…
그 아이의 성장이 느껴져서 무척 기뻐.
다음에는 그 책을 모티브로 한 앨리스용 의상도 보내려고 해.

그런데 말이지… 동화의 의미라는 게 무슨 뜻일까?
어린이를 위한 상상의 이야기라 별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대답이 생각나지 않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수고스럽겠지만, 당신의 지혜도 빌려주지 않겠어?
답변을 기다릴게.

그럼 부디 몸조심하고.

561.7.31 루카스가

[5]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

루카스에게

레티시아도 참, 책의 의미를 듣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말한 거였구나.
실은 나도 벨벳 왕국의 동화를 읽었을 때,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 그래, 당신에게 받은 「거울 나라 이야기」를 읽었을 때야.
유머러스하고 시적인 표현이 많아서 재밌는 책이었지만… 「이 이야기는 무슨 의미지?」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당시에는 모른다는 게 부끄러워서 당신에게 묻지도 못했지.
그래서 스스로 조사해 봤어. 벨벳 왕국의 동화나 문화에 대한 자료를 읽고, 나라의 풍습을 알게 되니까 책의 의미도 서서히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 이 부분은 벨벳 왕국다운 오랜 풍습이나 규율을 중시한 묘사였구나, 하고 말이야.
예를 들어 천사와 악마의 책도 하트랜드 왕국이었다면 둘이 서로를 인정하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레티시아가 장래에 나라를 짊어질 존재가 된다면, 규율도 중요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하겠지.
그 아이는 그것들을 어떻게 배워갈까. 부디 아버지로서, 당신이 레티시아가 처음 내딛는 한 걸음을 이끌어줘.

당신도 부디 건강히 돌아오길 바랄게.

551.8.1 펠리시아가

[6] 루카스의 일기

551.8.3
펠리시아의 편지를 읽고 다시금 그녀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나를, 그리고 내가 태어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줬구나…

하지만… 동시에 너무 고지식해서 걱정도 됐다.
스스로를 너무 통제해서 언젠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펠리시아의 힘이 되고 싶다고, 다시 한번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도 지금은 법을 정비하는 이 일에 힘을 쏟자.
조정도 막바지다.
조금만 있으면, 아내와 아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잊지 말고 레티시아에게 답장을 써야겠군.
가끔은 아버지다운 일을 해야지.
존재감이 없어서 내 얼굴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7] 아버지가 레티시아에게 보낸 편지

레티시아에게

보내준 책을 재밌게 읽어준 것 같구나.
기쁘단다.

이야기의 의미까지 생각하다니,
레티시아는 정말 똑똑한 아이구나!

그 책은 「천사는 천사가 해야 할 일을, 악마는 악마가 해야 할 일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소중히 여기는 것도 좋은 일이야.
그래서 신도 둘을 합체시킨 걸까.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아빠가 돌아가면, 함께 생각해 보자꾸나.
그때 레티시아의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렴.
기대하고 있을게.

아빠가

[8] 글렌 어머니의 일기

553.11.25
레티시아가 양녀로 오고 나서 벌써 1년 정도 됐네.
이제 완전히 가족이 된 것 같아.
글렌과 함께 클로지를 하고 있을 때는 진짜 남매로밖에 안 보인다.

이 집에 왔을 당시에는 긴장해서 항상 눈치를 보고 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도 남편도 덩달아 긴장했지.
하지만 글렌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레티시아와 친해지려고 하다니, 조금 의외였어.
글렌이 없었다면 가족이 되기까지 더 시간이 걸렸을 거야.
정말로 훌륭하게 자라줬어…!

처음에는 레티시아가 조심스러운 성격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원래의 긍정적인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클로지 전에 착실하게 공부하는 모습은 여왕님의 성실함을 닮았고…
그러면서도 실전이 되면 모르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저 아이는 그런 성격인 모양이야.
왕을 닮아서 강인하면서 진취적으로 난관을 극복해나갈 힘을 가지고 있어.
글렌과 레티시아 두 아이의 장래가 무척이나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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