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26 - 시키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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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여섯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황금빛 한가을 의상 등장!
(2022년 11월 1일(화) 00:00 ~ 11월 30일(수)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총 8화

시키의 앨리스

[1] 시키 친구 웬디의 일기

시키에게

오늘은 네가 두고 간 짐을 꺼내서 습기를 말렸어.
이걸로 몇 번째일까.
네가 벨벳 왕국을 떠나고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네.

짐 정리를 하다 보니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어.
은행나무 의상… 기억해? 치마 밑단을 잎사귀로 꾸민 거 말이야.
너는 매년 가을이 되면 앨리스에게 이걸 입히고, 은행나무 가로수길에 산책하러 나갔었지.
눈을 감으면, 가을 노을에 비쳐서 반짝반짝 금빛으로 빛나는 의상을 입은 앨리스와 너의 미소가 떠올라.

나는 변함없이 병원과 연구소를 오가고 있어.
너의 앨리스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직접적인 진전은 없지만… 마나에 관한 새로운 발견은 몇 가지 있었어.

최근에는 편지도 자주 주고받지 않지만, 소식이 없다는 건 잘 지낸다는 증거잖아. 너를 잘 아니까. 분명히 어딘가에서 건강히 지내고 있을 테지.
그럼 또 쓸게.

561.11.1 웬디가

[2] 유년 시절 시키의 일기

536.9.16
오늘은 내 생일.
이미 생일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오늘은 특별하다.
왜냐면 나만의 앨리스와 함께하게 되었으니까!
굉장히 귀여운 노란색 의상도 받았다.
나는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웬디에게 앨리스 자랑을 잔뜩 했다.

엄마가 '앨리스랑 놀다 오면 어떠니?' 하고 말하셔서, 나는 웬디하고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산책했다.
조금 더 은행잎이 노랗게 되면 내 앨리스의 의상과 똑같은 색이 될 텐데.

집으로 돌아갈 때 앨리스가 넘어졌다.
앨리스가 다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웬디네 엄마가 치료해 주셔서 금방 나았다.
웬디도 어른이 되면 의사선생님이 돼서 많은 앨리스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물론 내 앨리스도!

[3] 유년 시절 시키의 일기

541.11.21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구소에서 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부터 시간이 꽤 지났다.
이제 만나지 못한다니, 지금도 믿을 수 없다.
평소처럼 '다녀왔어'라는 말과 함께 돌아오실 것만 같다.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부탁하신 책장 정리도 해야 하고, 어머니가 키우시는 식물에 물도 줘야 하는데.

반면 앨리스는 매일 열심히 청소하거나, 나에게 꽃차를 끓여주거나 한다.
사실은 앨리스도 무척 슬플 텐데, 나를 위로해 주려는 것 같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웬디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계속 이 집에 있어도 좋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4] 시키 친구 웬디의 옛 일기

545.9.12
오늘 시키의 우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
그 낙천적인 시키가 얼굴을 눈물로 흠뻑 적시며…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앨리스의 모습에 놀랐다. 처음에는 그저 잠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해도 눈을 뜨지 않았다.
앨리스를 위해 꽃차를 끓여서 가지고 왔을 때는 이미 그런 상태였다고 한다.

시키는 당황한 나머지 내가 있는 곳으로 온 모양이었다.
우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앨리스를 데려갔다.
의사들은 바로 마나를 격하게 소모한 상태라는 진단을 하고 시들 것 같은 앨리스에 하는 것과 같은 처치를 했다.
그 결과, 앨리스의 상태는 조금 안정된 것처럼 보였다.
부모님이 앨리스 전문의라는 사실에 이렇게나 감사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하지만, 이러한 병증은 아무도 본 적이 없고, 의식이 돌아올 기색도 없다.

내일부터는 앨리스 의사회나 아는 의사들에게도 상담하기로 했지만… 나는 시키가 앨리스의 손을 잡고 부르는 걸, 그저 지켜보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참으로 무력하다.

[5] 시키 친구 웬디의 옛 일기

546.1.27
시키의 앨리스가 잠든 지 수개월……
아직도 깨어날 조짐이 없다.

우리 병원 말고 다른 곳에서도 검사를 받았지만, 어느 의사도 연구자도 원인을 몰랐다.
다만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벨벳 왕국은 역사 깊은 나라지만, 그걸 중시하는 전통파의 힘이 강해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즉, 벨벳 왕국의 앨리스 의료는 최첨단이라 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서 시키와 의논해서 앨리스를 인터너 제국의 연구시설에 맡기기로 했다. 한 가지 걱정인 건, 앨리스를 맡긴 후 정보가 별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는 마나 기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각종 기밀사항과 관련이 되어 있다던가. 일단, 반년에 한 번은 연락을 준다고 하지만…

시키도 상당히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태보다는 낫다고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 연구소에는 아빠의 친구도 계시니... 결코 앨리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앨리스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

[6] 시키의 옛 일기

546.12.5
슬슬 지망 대학을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저씨와 웬디는 나의 진로를 걱정했지만,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식물학자가 되고 싶다. 앨리스를 행복하게 하는 연구를 할 거다.

웬디에게도 상담해서, 제1 지망은 하트랜드 왕국의 마나 학원 대학부로 정했다.
유명한 교수님도 많고, 벨벳 왕국보다 새로운 기술을 시험할 체제가 갖춰져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 앨리스를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반드시 찾고 말겠어!

지금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게 기대되기까지 한다.
나에게도 분명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웬디는 앨리스 전문의를 목표로 의학부 진학을 결정한 모양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헤어지게 되는 건 아쉽지만, 편지를 잔뜩 보낼 생각이다.

[7] 시키가 웬디에게 보낸 편지

웬디에게

오랜만이야! 편지를 전혀 못 보내서 미안해.
어쨌든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생겨서 편지로는 도저히 다 쓸 수가 없어.

이 편지에는 가장 전하고 싶은 일만 적을게.
광폭화를 정화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났어!
정화된 앨리스는 그때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리지만…
그래도 몇 명이나 되는 오너가 희망을 되찾는 걸 직접 봤어.

지금껏 전 세계 사람이 광폭화 문제를 연구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러니까 내 앨리스가 눈 뜰 방법도 언젠가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야.

자세한 건 직접 만났을 때 들려줄게.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말이야.

561.11.1 시키가

[8] 웬디가 시키에게 보낸 편지

시키에게

오랜만이네! 봉투에 네 이름이 적혀있는 걸 보고 기뻐서 펄쩍 뛰었어!

광폭화를 정화한다니… 너무 놀라운 일이라 말이 안 나와.
그 기술이 확립된다면, 수많은 앨리스와 오너들이 구원받을 거야…!
그리고 네 말대로 마나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면, 잠들어 있는 앨리스의 마나에도 무언가 새로운 조치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하지만 신중해야 해. 그 사람을 놓고, 다시 국가 간의 다툼이 생길지도 몰라.

너의 앨리스를 시설에 맡겼을 때, 그곳의 비밀주의에는 정말 진절머리가 났었지. 앨리스에 대한 일, 몸 상태, 그 외 어떤 관련 사항도 일절 말할 수 없다니. 너도 줄곧 고독과 싸우며 앨리스를 걱정했겠지.
하지만 나도 연구를 하게 된 후로, 공표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그 사람은 너와 네 친구들이 지켜줘야 해. 당연히 나 역시 힘이 되어줄게.
다음에 돌아왔을 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

561.11.5 웬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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