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29 - 블랑과 재버워크의 청춘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블랑과 제버워크가 처음 관계를 쌓아갈 즈음의 이야기입니다.

해당 의상실의 [스토리]를 클릭하거나 [앨범 - 이야기 - 상점 스토리]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스물아홉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아르카나 운명의 바퀴, 아르카나 심판> 셀렉트 상점 오픈!
(2022년 11월 29일(화) 00:00 ~ 12월 12일(월)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이번 스토리의 의상은 상점 의상과 다릅니다. 일섭에 나왔던 의상들을 한 번에 모아서 상점을 열다 보니까 몇 가지가 합쳐지게 되면서 조금 꼬였어요. 스토리와 관련된 의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탈 글라스'

총 8화

블랑과 재버워크의 청춘

[1] 왕립 마나 학원의 학원 신문

~왕립 마나 학원 신문~
이번 학원 신문에서는 이전 개최된 앨리스 의상 디자인 콘테스트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학원 학생 전원이 참가 가능한 대회였던 만큼, 매년 큰 관심이 집중되는 본대회입니다만…올해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바로, 우승자부터 발표하겠습니다!

우승자는… 중등부 2학년 블랑!
아직 중등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작품 「브릴리언트 글라스」는 무수한 색깔이 반짝이는 모습을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의상입니다.
얼음과 나비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빛을 받은 무지개에 반짝이는 투명감을 표현한 근사한 디자인입니다.
우승 작품은 예년대로, 디자인과의 전시 공간에 전시되오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승자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블랑 학생은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기에…복귀하는 대로, 재차 게재할 예정입니다.
신문부 일동은 블랑 씨의 하루라도 빠른 퇴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제2위는…

[2] 재버워크의 일기

534.11.17
오늘은 의상 콘테스트 실행위원 대표로 우승자인 블랑에게 문병을 갔다.
이름을 듣고 바로 학원의 교류 프로그램에서 내가 공부를 봐줬던 후배라는 걸 알았다. 인연이란 생각이 들어서 우승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직접 나서서 맡았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야 문득 상대가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깨달아 잠시 주저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그녀는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는 모양이라, 그때의 일도 학원에서의 귀중한 체험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이전 이야기했던 디자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앨리스 의상에 관한 구상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물며 그걸 토대로 스스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던 모양이다.
그녀의 특기는 이번 우승 작품처럼 디자인에 자신의 취향을 집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서, 새로운 시점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모습은 자주 앓아눕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또 공부를 가르쳐 주세요'라는 말까지 들어서…
새삼 정말 솔직하고 착한 후배라고 느꼈다.

간호사가 퇴실하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별로 나누지 못한 게 무척 아쉬웠다.
그녀의 건강이 하루라도 빨리 좋아지길 간절히 빈다.

[3] 블랑의 일기

534.11.17
또 입원해버렸다… 의상 제작에 흠뻑 빠져서 너무 무리했나.
학원 행사에 열중하는 바람에 되레 학원을 다니지 못하게 되다니… 내가 봐도 못 말린다니까.

하지만 그 노력의 보답으로 우승한 건 무척 기쁘다!
게다가 그 재버워크 선배에게 '우승 축하해.'라고 직접 듣기까지 했는걸!
교류 프로그램 때, 뛰어난 선배라고 생각했었는데…
실행 위원장이 될 정도의 사람이었구나.

내 작품도 세세한 부분까지 봐줘서, 투명감이나 광택을 내기 위해 쓴 소재라든가, 눈가를 가린 의도도 깊이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 빛의 반사와 마나에 관한 이론도… 과연 대대로 유명한 연금술사 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에 관해서도 매우 자세히 알고 있었다.
꿈과 같은 시간이었는데… 순식간이었네.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간호사에게 제재당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빨리 나아야지.
모처럼 선배와 '또 공부를 가르쳐 주세요.'라는 약속을 할 수 있었으니까.

[4] 블랑의 일기

535.2.3
오늘은 아버지와 어머니께 '중등부를 졸업하면, 근교에서 요양하자.'라는 말을 들었다.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대로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작년 콘테스트에서도 우승했고, 자신감도 붙는 참이었는데.
최근에는 치료도 잘 받았고, 공부도 재버워크 선배에게 배워서 뒤처진 걸 따라잡았다.
의사 선생님도 담임선생님도 고등부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장래에는 대학부 의상 디자이너과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 메이드에게는 말하지 못하지만, 선배에게라면 상담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상담을 하면 폐가 되겠지? 최근에는 대학 연구로 바쁜 것 같고… 하지만 만약 근교로 이사하면 선배와 만날 기회가 사라지고 만다.
그것도 무척 슬프다.
그렇게 되기 전에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아~ 정말이지, 고민이 하나 더 늘었잖아.

[5] 휴학 신청서

~휴학계~
538.1.15
마나 학원 이사장님

아래와 같은 이유로 휴학을 요청하니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자: 블랑

・학년: 고등부 3학년

・기간: 538.4.1부터 미정

・휴학 이유: 지병으로 인해 건강이 계속 좋지 않았고, 개선되지 않아, 대학부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휴학이란 형태를 취하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좀 더 이곳에서 배우고 싶었기에 상당히 아쉽습니다.

추후, 건강이 좋아지는 대로, 다시 재학하고 싶습니다.

[6] 블랑의 일기

548.1.12
그 파티에서 재버워크 선배와 다시 만났을 때의 일은 지금 떠올리기만 해도 두근거린다.

10년 만에 재회했는데 나를 기억한다는 게 너무나 기뻐서... 무척 들떴다.
선배는 졸업 후에도 연금술 연구를 위해 대학에 다니는 것 같아서, 나도 모교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외출 약속을 받아냈는데…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려나?

그 탓에 오늘 만남에는 무척이나 긴장했다.
하지만 선배와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더욱 기쁜 일이 있었다.
선배가 '디자인과를 보러 가자.'라고 제안해 줬다.
거기에는 지금도 내 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그리움에 잠겨 있었더니, 선배가 '네 작품을 좋아한다.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너의 꿈을 응원하게 해줘.」라고 말해주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서 무척이나 감동했다.
내 눈물을 닦아주던 선배의 손은 따뜻했다.

[7] 메이드의 일기

548.1.13
오늘은 재버워크 님에게 흰 돌기둥이라든가, 빛을 반사하는 투명한 유리라든가, 얼어붙은 버들가지라든가, 신기한 의상 재료들의 조달을 부탁받아서 매우 바빴다.
설마 배경 파츠를 인덱스로 재현하지 않고, 실제로 만드신다니… 굉장한 행동력이다.

설계도(같은 거?)를 보면서 설명을 듣고 나서야, 겨우 어떤 구성인지 이해했다.
이 코디라면 확실히 의상과 호응시켜 빛을 표현하는 배경 파츠가 중요하다. 도련님이 루미너스로 만든 것도 충분히 훌륭한 완성도라고 생각했지만… 당사자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계통이라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도련님은 이과 계통의 연구자 체질이라, 실용적인 코디를 선호하셨는데. 왜 갑자기 이런 독창적인 모티브에 몰두하게 되신 걸까?
어쨌든 그 근사한 의상을 보면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건 그렇고 그 설계도는 뭐랄까… 도련님의 그림 실력은 영... 그렇달까.
완벽한 사람은 역시 없나 보네~

[8] 재버워크의 일기

548.2.4
오늘 겨우 블랑의 의상에 맞춘 배경 파츠가 완성됐다.
역시 블랑의 센스는 뛰어나다. 의상을 입고 돔 안에서 포즈를 잡은 앨리스에게서 훌륭한 마나의 흐름이 느껴졌다.

블랑은 놀란 모양이었지만, 동시에 기뻐했다.
앨리스와 함께 투명한 소재의 빛을 받고 멈춰 선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루미너스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을 무렵에는, 실제 물체로 의상에 맞는 배경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이번 제작에 있어서, 당시 자료가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말하자, '선배답다.'며 블랑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런 형태로 코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라고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블랑은 무척 건강해 보였다.
최근에는 앓아눕는 일도 적어진 것 같고, 이대로 가면 회복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앞으로도 이렇게 웃는 그녀의 곁에 있고 싶다.
곁에서 지켜보며 그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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