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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눈안개 속 고고한 학 의상 등장!
(2022년 12월 1일(목) 00:00 ~ 12월 31일(토) 23:59 23:59)
총 8화
세이란과 부모님의 마음
[1] 료와 린이 보낸 편지
잘 지내?
이스트엔드에는 눈이 잔뜩 왔어.
그래도 계속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린하고 엄마랑 같이 교외로 산책하러 갔는데 말이야.
글쎄, 본 적 없는 새가 있지 뭐야!
날개가 하얘서 눈이랑 분간이 잘 안됐지만, 나는 시력이 좋으니까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지!
엄마가 그 새는 「두루미」라고 알려주셨어.
나중에 같이 보자! 그러니까 빨리 이스트엔드로 와!
562.1.5 료가
두루미는 금방 날아갔지만, 나는 시력이 좋으니까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구.
머리 부분이 예쁜 빨간색이었어.
「단정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대.
세이란이 선물해줬던 동물도감에서 찾아본 거니까 틀림없어.
루미너스로 재현해보려고 연습도 시작했어.
할 수 있게 되면 보여줄게.
빨리 돌아와.
562.1.5 린이
이스트엔드에는 눈이 잔뜩 왔어.
그래도 계속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린하고 엄마랑 같이 교외로 산책하러 갔는데 말이야.
글쎄, 본 적 없는 새가 있지 뭐야!
날개가 하얘서 눈이랑 분간이 잘 안됐지만, 나는 시력이 좋으니까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지!
엄마가 그 새는 「두루미」라고 알려주셨어.
나중에 같이 보자! 그러니까 빨리 이스트엔드로 와!
562.1.5 료가
두루미는 금방 날아갔지만, 나는 시력이 좋으니까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구.
머리 부분이 예쁜 빨간색이었어.
「단정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대.
세이란이 선물해줬던 동물도감에서 찾아본 거니까 틀림없어.
루미너스로 재현해보려고 연습도 시작했어.
할 수 있게 되면 보여줄게.
빨리 돌아와.
562.1.5 린이
[2] 세이란의 누나가 보낸 편지
세이란에게
잘 지내니? 여기는 추워서 힘들어.
너도 몸조심하렴.
다른 편지를 봤으면 알겠지만…
애들이 두루미를 본 걸 너한테 알려준다고 고집을 부렸거든.
그래서 이렇게 같이 편지를 쓰기로 했어.
둘 다 얼마나 신나서 떠드는지, 말도 못 해.
이렇게 말하는 나도 두루미를 본 건 오랜만이라 기쁘긴 했지만 말이지.
세이란이 어렸을 때, 같이 두루미를 봤던 일 기억나?
그때 같이 흥분해서는 두루미를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보기까지 했잖아.
세이란은 깃털 장식이 잔뜩 달린 호화로운 의상을 만들었지.
그 당시부터 세이란다운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지금의 세이란이라면 어떤 디자인을 할까?
또 의상 이야기 들려줘. 기대할게.
562.1.5
잘 지내니? 여기는 추워서 힘들어.
너도 몸조심하렴.
다른 편지를 봤으면 알겠지만…
애들이 두루미를 본 걸 너한테 알려준다고 고집을 부렸거든.
그래서 이렇게 같이 편지를 쓰기로 했어.
둘 다 얼마나 신나서 떠드는지, 말도 못 해.
이렇게 말하는 나도 두루미를 본 건 오랜만이라 기쁘긴 했지만 말이지.
세이란이 어렸을 때, 같이 두루미를 봤던 일 기억나?
그때 같이 흥분해서는 두루미를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보기까지 했잖아.
세이란은 깃털 장식이 잔뜩 달린 호화로운 의상을 만들었지.
그 당시부터 세이란다운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지금의 세이란이라면 어떤 디자인을 할까?
또 의상 이야기 들려줘. 기대할게.
562.1.5
[3] 이스트엔드 동물도감
~이스트엔드 동물도감~
【단정학】
분류: 두루미목 두루미과
정수리 부분이 붉은색이어서, 붉은 머리를 의미하는 「붉을 단(丹)」, 「정수리 정(頂)」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 무리 짓는 모습은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게 한다.
서 있는 모습은 무척 정취 있고 아름다워 예로부터 인기가 많다.
하얗고 검은 심플한 날개 색에 머리 피부인 빨간색이 눈에 띄어, 매끄러운 곡선인 몸을 돋보이게 한다.
그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그림이나 의상의 모티브로 많이 사용된다.
두루미는 이스트엔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조류로, 마나 환경이 좋은 강에서 곧잘 산다.
요즈음은 마나 감소의 영향으로 안타깝게도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스트엔드 왕국은 보호와 번식,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으며, 개체 수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정학】
분류: 두루미목 두루미과
정수리 부분이 붉은색이어서, 붉은 머리를 의미하는 「붉을 단(丹)」, 「정수리 정(頂)」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 무리 짓는 모습은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게 한다.
서 있는 모습은 무척 정취 있고 아름다워 예로부터 인기가 많다.
하얗고 검은 심플한 날개 색에 머리 피부인 빨간색이 눈에 띄어, 매끄러운 곡선인 몸을 돋보이게 한다.
그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그림이나 의상의 모티브로 많이 사용된다.
두루미는 이스트엔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조류로, 마나 환경이 좋은 강에서 곧잘 산다.
요즈음은 마나 감소의 영향으로 안타깝게도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스트엔드 왕국은 보호와 번식,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으며, 개체 수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4] 세이란의 의상 제작 메모
562.1.10
이번 의상 테마는 「겨울 풍경의 두루미」로 정했어.
가족한테 받은 편지를 영감으로 삼았지.
색은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을 악센트로 주자.
아름답게 서 있는 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투명감 있는 실루엣으로 하고 싶네.
깃털 장식을 빼놓지 말기!
※옛날에 했던 디자인이 생각났는데, 내가 했던 거지만 깃털 장식을 너무 많이 달았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절묘한 밸런스가 되도록 확인할 것.
화장은 빨간색 계통으로 하자. 공연 화장 같은 느낌이 어울릴 것 같아.
배경은 당연히 눈 쌓인 경치지!
고향에서 두루미 수가 줄었다고 들었는데, 다시 볼 수 있게 됐구나.
두루미는 마나 환경에 민감한 생물이니까, 고향의 마나 환경이 개선된 걸까. 잘된 일이야.
의상을 완성하면 편지랑 같이 누나한테 보내자.
이번 의상 테마는 「겨울 풍경의 두루미」로 정했어.
가족한테 받은 편지를 영감으로 삼았지.
색은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을 악센트로 주자.
아름답게 서 있는 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투명감 있는 실루엣으로 하고 싶네.
깃털 장식을 빼놓지 말기!
※옛날에 했던 디자인이 생각났는데, 내가 했던 거지만 깃털 장식을 너무 많이 달았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절묘한 밸런스가 되도록 확인할 것.
화장은 빨간색 계통으로 하자. 공연 화장 같은 느낌이 어울릴 것 같아.
배경은 당연히 눈 쌓인 경치지!
고향에서 두루미 수가 줄었다고 들었는데, 다시 볼 수 있게 됐구나.
두루미는 마나 환경에 민감한 생물이니까, 고향의 마나 환경이 개선된 걸까. 잘된 일이야.
의상을 완성하면 편지랑 같이 누나한테 보내자.
[5] 세이란의 일기
562.2.10
오늘은 우체국에서 만난 단골손님이 신경 쓰여서 싱숭생숭했어….
단골손님이 짐을 보내는 곳에 내 본가의 가게명이 쓰여있었거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도착지를 봐버렸다.
다른 사람이 멋대로 본 걸 알면 기분 나쁠 테니까 손님과는 그 자리에서 인사밖에 못 했어…
왜 본가에 짐을 보낸 걸까.
설마 본가의 관계자? 친척 중에 저런 사람이 있었나?
아니면 혹시 본가 쪽 가게의 단골손님이라 의상 수선을 맡기려고 보냈다든가…?
이 가능성이 클 것 같다.
그 가게가 본가라는 건 여기에 와선 거의 말한 적이 없으니까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우연히 나하고 본가 가게 양쪽 다 단골이신 거구나.
신기한 인연도 다 있네.
…다음에 공방에 오시면 실은 그 가게는 내 본가라고 알려드려 볼까.
놀라실지도 모르겠네.
오늘은 우체국에서 만난 단골손님이 신경 쓰여서 싱숭생숭했어….
단골손님이 짐을 보내는 곳에 내 본가의 가게명이 쓰여있었거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도착지를 봐버렸다.
다른 사람이 멋대로 본 걸 알면 기분 나쁠 테니까 손님과는 그 자리에서 인사밖에 못 했어…
왜 본가에 짐을 보낸 걸까.
설마 본가의 관계자? 친척 중에 저런 사람이 있었나?
아니면 혹시 본가 쪽 가게의 단골손님이라 의상 수선을 맡기려고 보냈다든가…?
이 가능성이 클 것 같다.
그 가게가 본가라는 건 여기에 와선 거의 말한 적이 없으니까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우연히 나하고 본가 가게 양쪽 다 단골이신 거구나.
신기한 인연도 다 있네.
…다음에 공방에 오시면 실은 그 가게는 내 본가라고 알려드려 볼까.
놀라실지도 모르겠네.
[6] 세이란의 누나의 일기
562.1.10
창고 정리를 하다가 그런 걸 발견할 줄이야.
그건... 세이란이 하트랜드에 간 뒤에 만든 의상이지…?
세이란이 어릴 때 만든 의상을 찾다가 설마 세이란이 얼마 전에 만들었다는 의상을 같은 곳에서 찾을 줄이야.
게다가 세이란이 최근 제작한 의상까지 꽤 많이 보관되어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정성스레 관리된 것 같았지.
그 창고를 쓰는 건 나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뿐이다.
이 말은 부모님이 몰래 모으셨다는 뜻이다.
세이란의 의상은 하트랜드에 가야만 얻을 수 있을 텐데.
그리 자주 갈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따로 방법을 찾아서까지 의상을 손에 넣어서 보관하셨다는 거다...
이걸 세이란한테 알려줘야 할까?
하지만 내가 말해도 될까?
고민되네…
창고 정리를 하다가 그런 걸 발견할 줄이야.
그건... 세이란이 하트랜드에 간 뒤에 만든 의상이지…?
세이란이 어릴 때 만든 의상을 찾다가 설마 세이란이 얼마 전에 만들었다는 의상을 같은 곳에서 찾을 줄이야.
게다가 세이란이 최근 제작한 의상까지 꽤 많이 보관되어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정성스레 관리된 것 같았지.
그 창고를 쓰는 건 나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뿐이다.
이 말은 부모님이 몰래 모으셨다는 뜻이다.
세이란의 의상은 하트랜드에 가야만 얻을 수 있을 텐데.
그리 자주 갈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따로 방법을 찾아서까지 의상을 손에 넣어서 보관하셨다는 거다...
이걸 세이란한테 알려줘야 할까?
하지만 내가 말해도 될까?
고민되네…
[7] 세이란의 누나가 보낸 편지
세이란에게
저번 두루미 의상 고마워.
료하고 린이 '예쁜 의상이다!'라면서 엄청나게 신났어.
그리고 실은 말이지, 내 멋대로 그 의상을 부모님께도 보여드렸어.
그랬더니 두 분이 자세한 이야기도 안 듣고 바로 '굉장히 좋은 의상이다.'라고 달려드시더라고.
그 자리에서 바로 클로지하자고 말을 꺼냈어.
가족이 총출동해서 코디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어머니가 앨리스한테 하늘을 나는 포즈를 부탁하셨는데 말이야.
그때 옷맵시가 제일 좋았어.
물론 마지막에는 부모님께 그 의상은 세이란의 작품이라고 말했어.
'그래…'라며 차가운 반응이셨지만….분명 처음부터 알고 계셨을 거야.
왜냐면 두 분은 네가 하트랜드에서 만든 의상을 어딘가에서 손에 넣어서 소중히 창고에 보관해두셨을 정도인걸.
부모님은 아무 말도 안 하시지만, 세이란의 작품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 다음에는 두 분께도 의상을 보내보는 건 어때?
562.2.20
저번 두루미 의상 고마워.
료하고 린이 '예쁜 의상이다!'라면서 엄청나게 신났어.
그리고 실은 말이지, 내 멋대로 그 의상을 부모님께도 보여드렸어.
그랬더니 두 분이 자세한 이야기도 안 듣고 바로 '굉장히 좋은 의상이다.'라고 달려드시더라고.
그 자리에서 바로 클로지하자고 말을 꺼냈어.
가족이 총출동해서 코디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어머니가 앨리스한테 하늘을 나는 포즈를 부탁하셨는데 말이야.
그때 옷맵시가 제일 좋았어.
물론 마지막에는 부모님께 그 의상은 세이란의 작품이라고 말했어.
'그래…'라며 차가운 반응이셨지만….분명 처음부터 알고 계셨을 거야.
왜냐면 두 분은 네가 하트랜드에서 만든 의상을 어딘가에서 손에 넣어서 소중히 창고에 보관해두셨을 정도인걸.
부모님은 아무 말도 안 하시지만, 세이란의 작품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 다음에는 두 분께도 의상을 보내보는 건 어때?
562.2.20
[8] 세이란의 일기
562.2.28
오늘은 단골손님께 내 본가에 짐을 보낸 일에 대해 여쭤봤다.
본가에서 대리 구매를 부탁했다고 하시지 뭐야!
나하고 부모자식 관계인 걸 알리지 않고 말이야.
왜 그런 일을, 설마… 라고 생각했지만 아까 도착한 누나가 보낸 편지에 답이 있었다.
답이 나오니, 나온 대로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하지만.
실은 부모님이 내 의상을 모으고 계셨다고…?!
고향을 나온 이후 한 번도 연락이 없었는데…
연락을 하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본가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니까, 배웅은 하시더라도 절대 디자이너로서 인정해주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말 없이 의상만 사셨다고 들었을 때는 부모님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지.
솔직해지지 못하는 점이 꼭 닮았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니까.
오늘은 단골손님께 내 본가에 짐을 보낸 일에 대해 여쭤봤다.
본가에서 대리 구매를 부탁했다고 하시지 뭐야!
나하고 부모자식 관계인 걸 알리지 않고 말이야.
왜 그런 일을, 설마… 라고 생각했지만 아까 도착한 누나가 보낸 편지에 답이 있었다.
답이 나오니, 나온 대로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하지만.
실은 부모님이 내 의상을 모으고 계셨다고…?!
고향을 나온 이후 한 번도 연락이 없었는데…
연락을 하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본가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니까, 배웅은 하시더라도 절대 디자이너로서 인정해주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말 없이 의상만 사셨다고 들었을 때는 부모님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지.
솔직해지지 못하는 점이 꼭 닮았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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