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33 - 글렌의 선물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밴더스내치 웃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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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세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로코코
(2023년 1월 6일(금) 00:00 ~ 1월 19일(목)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로코코 마드모아젤, 로코코 무슈

총 10화

글렌의 선물

[1] 글렌의 일기

562.6.15
이제 곧 레티시아의 생일이다.
동생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

전에 선물했던 프라이빗 비치는 마음에 든 것 같던데, 자, 올해는 어떻게 할까. 가능하다면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어서 기념도 되는 게 바람직하겠지.

티세트는 어떨까. 로열 하트랜드의 신작은 아주 아름다우니,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들뜰 것 같군.
그리고 꽃차를 마시는 시간은 매일 일과에 있으니까 실용성도 충분하다.

아니면 역시 앨리스 의상이 좋을까… 레티시아도 앨리스도 앞으로 입을 기회가 늘어날 테지.
둘 다 귀여운 계열을 선호하는 모양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 어울리는 화려함도 필요해.

어느 쪽이든 최고의 명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곤 해도 역시 여유 부릴 수는 없어.
최고의 물건을 선물하기 위해 저택의 모두에게도 상담해볼까.

[2] 메이드장의 일기

562.6.16
글렌 님이 레티시아 님의 생일 선물에 관해 상담하셨다.
매년 공들이고 계시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마음에 남는 선물을 준비하고 싶으시다고 해.
저택의 모두도 의욕이 넘친다.

그리고 파티는 하트랜드 성의 대형 홀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것도 두 분의 공적이 인정받은 덕분이겠지. 광폭화 조사, 앨리스 보육원 경영, 피안테 행사 협력… 전부 훌륭한 활동뿐이라서 모시는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워.

특히 레티시아 님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셨다.
이전의 고고한 모습도 멋지셨지만 최근에는 친구분들께 둘러싸여서 정말 활기가 넘치신다.

그러고 보니 선물을… 친구분과 함께 준비하시는 건 어떨까?
메이드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해봤지만 평소 고급품에 둘러싸여 있으시다 보니 별로 물건 욕심도 없으셔서 선물을 고르기 상당히 어려웠지… 소중한 분들의 마음은 분명 무엇보다 큰 가치를 지닐 거야.

당장 내일 글렌 님께 제안드려 보자.

[3] 시키의 일기

562.6.20
오늘은 글렌의 꽃차 농장을 도왔다.
운동을 잔뜩 했더니 배고파~

레티시아에게 선물할 코디 테마는 장미로 결정했다.
성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니까 무도회도 있을 테니, 무척 화려한 코디를 준비하는 게 좋을 거 같달까!
하트 여왕님도 장미를 좋아하시는 모양이고.

농장에서는 다양한 장미가 자라던데, 레티시아 선물용, 에드가가 만들어 줄 꿀과자용, 세이란의 의상 디자인 참고용으로 꼼꼼히 나눠둬야 해서 힘들었다.
앨리스들도 도와줬는데, 물이나 비료를 주기도 하고, 가지를 치기도 하고, 재미있었지.

가지치기한 장미를 꽃다발로 만들어서 세이란한테도 나눠줬다. 엄청 기뻐해 주더라~
예쁜 장미니까 좋아하는 것도 당연해.

글렌도 의욕이 가득하고, 꼭 즐거운 생일날로 만들자!
아, 맞다, 좋은 생각이 났어! 얼른 내려가서 모두에게 말해 봐야지.

[4] 메를이 체스터에게 보낸 편지

체스터에게

체스터도 앨리스도 잘 지내니? 나는 무사히 벨벳 왕국에 도착했단다.
내일은 아침 일찍 부탁받은 재료를 보러 갈 거란다.
많은 귀족에게 사랑받는 전통 있는 가게니까 분명 원하는 물건이 있을 거야.

그리고 호텔 근처에 있는 의상 재료 거리에도 근사한 물건이 잔뜩 있었어. 발색이 훌륭한 알록달록한 실과 작은 꽃장식이 장미 의상에 딱 어울릴 것 같더구나.
그리고 작은 향수도 있었지. 글렌과 어울리는 상쾌한 버베나와 레티시아와 어울리는 달리아를 샀단다.
달리아는 향기가 없는 품종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연금술사 학생 동호회에서 마나의 힘으로 향기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구나.
하트랜드 왕국 굴지의 귀족인 글렌이랑 레티시아라고 해도 아직 본 적 없을 것 같구나!

체스터는 귀족에게 선물을 주려니 주눅 든다고 했지만 중요한 건 레티시아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단다.
자신감을 가지려무나.
그럼, 돌아갈 때까지 착하게 기다리렴.

562.6.25 메를

[5] 체스터가 메를에게 보낸 편지

할머니께

편지 감사해요. 저랑 앨리스, 그리고 다른 모두도 잘 지내고 있어요.

새롭게 만들어진 향수를 찾아내다니 과연 할머니세요!
오늘 가게에 온 손님도 말씀하셨어요. 물건을 들여올 때는 센스는 물론이고 운도 중요한데, 메를 부인은 둘 다 갖추고 있으시다고요. 좋은 구매자는 의상에게 사랑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글렌은 새로운 걸 좋아하니 딱 좋네요.

저도 성 근처 거리를 돌아보며 괜찮은 책을 발견했어요.
레티시아는 독서가 취미잖아요? 언덕 아래 고서점에 가봤는데, 사정을 얘기했더니 주인아저씨가 가게 깊숙한 곳에서 비장의 책을 꺼내와 주셨어요.

내일은 에드가한테 가서 레티시아한테 줄 꿀과자 만들기를 도울 거예요. 할머니 말씀대로 중요한 건 마음이겠죠.
기왕이면 지금까지 먹은 꿀과자 중 가장 맛있었다는 말을 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비싼 물건을 들고 오시는 거라 부담이 크실 텐데, 돌아오시는 길 조심하세요!
하트랜드 역까지 마중 나갈게요!

562.6.28 체스터 올림

[6] 에드가의 업무 일지

하트랜드 관내 반입된 물품에 관한 특별 보고 사항
562.6.30
·앨리스 시드
천연 수정에 마나의 힘을 더해 만든 가품을 2개 발견.
올해 들어 인접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기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시드샵에 정보 공유를 하는 동시에, 벨벳지부와 연계해 계속해서 범인 그룹을 쫓고 있다.

·생활용품
탈세 목적으로 가구나 장식품을 앨리스 의상용으로 속여서 신고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견된다. 그러나 현대에는 배경을 「루미너스」 등을 사용해서 재현하는 경우가 많아, 실물을 사용하는 건 일부 행사나 귀족으로 한정되어 있어 확인은 비교적 쉽다.
이번에도 반입처가 하트랜드 성이고 발주자인 글렌에게 직접 얘기를 들을 수 있어 규정대로 조사를 거쳐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다만 그런 경우 고급스럽고 섬세한 물건이 많아 커튼 술 장식, 서랍장에 달린 보석, 조각이 새겨진 액자 등 심사 시 운반에 한층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 특별 보고 사항이 아닌 물품에 관해서는 별도로 첨부한
리스트를 확인할 것.

[7] 세이란의 납품 메모

시키한테♡

네가 부탁했던 코디를 완성했어!
제때 맞춰서 다행이지 뭐야~
모두에게 의견을 받아 최고의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재봉이 생각보다 더 힘들었어~
섬세한 레이스 원단이라 드레이프를 충분히 만들기도 힘들고 자수도 시간이 걸리더라구. 하지만 공방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었으니 완성도는 보증해.

시키의 아이디어인 하늘하늘한 우아한 장식은 특히 좋았어. 옛날에 귀족들 사이에서 키를 커 보이게 하거나 권위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서 커다란 모자가 유행했다고 하거든. 깃털 장식은 그야말로 딱 어울리지.

그나저나 시키는 평소 코디 센스가 독특하더니 아이디어를 내는 순발력도 뛰어나네. 이걸 선물했을 때의 표정이 기대된다!

평소 디자인을 할 때는 과거의 자신과의 싸움처럼 될 때도 있으니까 이번에 모두와 의논하며 진행한 건 신선하고 즐거웠어~
아 맞다, 메를 부인의 가게에도 오리지널 의상 주문을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전해줘♪

세이란이


[8] 밴더스내치의 일기

562.7.17
오늘은 엄청 고생했다. 마술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기분 좋게 성에 돌아왔더니 실험실도 창고도 장미로 가득하지 뭔가!

서둘러 경비병을 불렀지만 루카스 국왕이 가져온 거라니 어쩔 도리가 없었지. 국왕이 말하길 「소중하기 짝이 없는 파티」 준비를 위한 거라던가…
연구용 방은 온도·습도·마나 농도 모두 관리되고 있어서 장미 보관에는 최적이다. 하지만 그런 양을 가져다 놓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기껏 오늘 들은 마나 증폭 원리를 검증해보려고 했는데 심지어 마술사들이 꽃을 돌보라고 명령받아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확실히 매우 질 좋은 장미긴 했지. 바깥쪽을 향한 아름다운 곡선이 고급스러운 입체감을 살려주며 달콤하고 짙은 향기로 주변을 감쌌고. 색감이 고우면서도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었어.
인조 앨리스마저 관심을 보일 정도였지.

이건 새로운 연구 테마로 좋을지도 모르겠는걸. 당장 국왕에게 샘플을 조금 양도해 줄 수 없을지 물어서…맞다, 지금은 방이 꽉 차 있었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오늘 밤은 발코니에서 꽃차라도 마시며 보낼까…

[9] 글렌의 일기

562.7.17
준비가 끝났다. 내일은 드디어 레티시아의 생일 파티 날이다.

완성된 코디를 봤는데, 정말 홀릴 듯한 완성도였다.
소매의 볼륨은 앨리스의 가는 팔을 더욱 늘씬하고 맵시 있게 보여주고, 허리에서 밑단으로 퍼지는 그 압도적인 볼륨! 좌우 대칭 배치는 전통적인 양식이지만 고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크고 작은 장식도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
이거라면 사교계에서도 당당하게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다.

저번 달은 생일 축하 준비에 더해 새로운 사업 전개 얘기도 있어서 좀처럼 여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파티 장소인 성의 상황상 파티 날짜는 내일이 되었지만, 레티시아의 생일 당일에는 별장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겠군.

아무튼 내일이 기대돼서 견딜 수가 없다. 메이드들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라고 하지만 흥분한 나머지 좀처럼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10] 레티시아의 일기

562.7.18
오늘 생일 파티는 정말 굉장했어!!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부모님과도 함께였고…
맛있는 꽃차와 꿀과자, 거기에 그 근사한 코디까지!

내 앨리스한테 맞춰서 사랑스러우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고… 말을 아무리 늘어놔도 이 기쁨은 다 표현할 수 없다. 모두가 다 같이 생각해서 재료를 모아 만들어 준 세상에서 한 벌뿐인 코디인걸.

그리고 모두가 오빠한테도 선물이 있다고 했을 때의 오빠 표정이란…!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내 생일 축하를 생각하다가 자기 생일을 까먹다니.

나와 오빠의 앨리스들 모두 세트인 디자인이라 앨리스들끼리 나란히 있으니 마치 남매 같아서 더욱 사랑스러웠다.

메이드들도 시키의 아이디어를 듣고서는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숨긴 모양이지만, 오빠는 항상 일직선인 사람이니까. 분명 저에 관한 거로 머릿속이 꽉 찼던 거겠죠.
역시 제 사랑하는 오빠는 세계 제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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