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38 - 하트랜드 여왕의 고뇌

한국 앨클 기준으로 마지막 미니 스토리입니다.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의상실의 [스토리]를 클릭하거나 [앨범 - 이야기 - 상점 스토리]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른여덟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뮤지컬(새들의 랩소디, 민들레 파티, 플로럴 스트림)
(2023년 2월 8일(수) 00:00 ~ 2월 20일(월) 23:59)

원래 따로 열리던 상점이 한국에서는 합쳐서 열렸는데 하나 의뢰할 때마다 세 가지 스토리가 모두 열립니다. 이중 '플로럴 스트림'와 관련된 스토리입니다.

Alice Closet - Mini Story

총 8화

하트랜드 왕국 여왕의 고뇌

[1] 영주들이 릴리시아에게 보낸 편지

550.3.1

릴리시아 여왕 폐하께
금목서의 달콤하고 상쾌한 향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여왕 폐하께서도 더욱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겠죠.

이렇게 편지로 연락을 드리는 것도 이번으로 어느덧 8번째가 되는군요.
거듭된 연락으로 인한 무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릴리시아 님이 여왕 자리를 펠리시아 님께 양위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펠리시아 님께 왕위를 양위하기에는 아직 불안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태는 일각을 다투는 시점까지 왔습니다.
괴로운 결단을 미루는 건 릴리시아 님의 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릴리시아 님의 몸 상태를 감안해도 지금 펠리시아 님께 왕위를 물려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요?
펠리시아 님도 언젠가 즉위하셔야 합니다.
지금의 펠리시아 님은 훌륭히 여왕의 임무를 수행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펠리시아 님을 전력으로 지탱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부디 왕위 계승에 대해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성의 공지

550.10.31

며칠 전, 여왕으로서 오랜 세월 이 나라를 지탱해 주신 릴리시아 님께서 왕위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셨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봐도 릴리시아 님만큼 훌륭한 통치자는 없었다.
중책을 견디며 이때까지 여왕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주신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제 차기 여왕으로는 펠리시아 님이 즉위하신다.
다가올 12월 25일, 펠리시아 님의 생일날에 즉위식을 하는 게 결정되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화려한 즉위식이 거행될 것이다.
즉위식은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볼 수 있다.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즉위식을 하는 것은 펠리시아 님께 큰 위로이자 기쁨이 될 것이다.
당일은 부디 새로운 여왕이 탄생하는 자리에 발을 옮겨줬으면 한다.

[3] 릴리시아가 펠리시아에게 보낸 편지

550.10.31

펠리시아, 미안하구나.
지금까지 겨우 미뤄왔지만 이 이상 연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결국 네가 여왕이 되는 날이 와 버렸어.

오늘 밤 8시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도서관으로 오렴.
네가 여왕이 되기 전에 반드시 얘기해 두고 싶은 게 있어.
가능하다면 이때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째서 사랑하는 너에게 이런 말을 해야만 하는 건지…
하지만 내 입으로 펠리시아, 네게 전해야만 하는 얘기란다.

내 이야기를 들은 뒤, 펠리시아가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어.
어쩌면 나를 원망할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네가 어떤 결단을 내려도, 나를 아무리 미워하게 된다고 해도 나는 언제나 펠리시아, 네 편이란다.
그것만큼은 기억해 두렴.

[4] 릴리시아의 일기

550.11.1

드디어 법 정비가 완료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나날이 조금씩 여왕의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다.
여왕으로서 남은 미련은 없지만 어머니로서는…
펠리시아에게 괴로운 일을 겪게 해서, 정말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있지, 펠리시아,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그 애도 언젠가 레티시아에게 여왕 자리를 넘길 날이 올 테지…
그때가 오면 내가 어떤 기분으로 펠리시아에게 그 얘기를 했는지 이해하게 될까?
누군가 그렇다고 해주면 지금의 나도 조금 편해질텐데…

…가능하다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펠리시아도 언젠가 레티시아에게 같은 얘기를 해야만 하는 날이 올 테지.
이 원더랜드의 왕실에 얽힌 저주가, 언젠가 풀리는 날이 오기를.

[5] 펠리시아가 루카스에게 보낸 편지

550.11.8

루카스, 법 정비는 잘 진행되고 있어?

즉위가 정해지면 바로 여왕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려서 놀랐어.
그 사이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나로서는 잘된 일이지만…

루카스도 할 일이 여러 가지 많겠지만 가끔은 푹 쉬어줘.
일이 중요한 건 알겠지만 역시 몸이 걱정돼.
즉위를 해도 당신이 쓰러졌다간 공무에 신경 쓸 때가 아니게 될 테니까.
나도 바빠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하루가 끝나있지만.
한동안 당신 얼굴을 못 봤네.

있지, 다음에는 언제쯤 돌아올 수 있어?
실은 단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우리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이야기야.
내용은… 직접 만나서 말할게!

[6] 루카스가 펠리시아에게 보낸 편지

550.11.18

펠리시아, 답장이 늦어져서 미안해.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어.
드디어 법 정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어.
이제 한 달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끝날 거야.
나도 어떻게든 즉위식 때까지는 돌아가려고 해.
네게는 기념비적인 일이 될 거라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리고 축하 선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얼마 전에 이스트엔드의 아름다운 의상을 손에 넣었어.
부드러운 빛깔의 하늘하늘한 예쁜 디자인인데, 어딘가 덧없는 분위기도 느껴져…
한눈에 펠리시아의 앨리스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봄이 되면 앨리스에게 이 의상을 코디하고 레티시아랑 같이 가족 셋이서 놀러 가자.
냇가를 산책하는 건 어떨까?
그 시기면 나무들에 멋진 꽃이 피어서 분명 훌륭한 산책길이 되어 있을 거야.
상쾌한 공기 속에서 클로지를 하는 것도 좋겠지.
아무튼 돌아가면 하고 싶은 얘기가 잔뜩 있어.
네 얘기도 신경 쓰이고 최대한 빨리 돌아갈 테니 기다려 줘!

[7] 성의 집사장의 일기

550.12.25

드디어 이날이 왔다!
오늘 펠리시아 님이 여왕으로 즉위하는 걸 기념하여 성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얼마나 늠름하고 훌륭한 모습이셨던지…
오늘을 위해 오랜 세월 섬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물밑에서 펠리시아 님을 지탱해 가자는 마음이 한층 강해졌다.

다만 최근 펠리시아 님의 태도가 바뀐 것 같아…
전에는 더 자주 웃으시는 분이셨는데…
…하지만 최근에는 별로 미소를 보여주지 않으시게 된 것 같아…
아직 어머니를 잃으신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신 걸까.
즉위에 따른 공무로 피곤하신 탓도 있겠지.
이런 때야말로 여왕 폐하를 섬기는 자로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좌해야 해!

[8] 펠리시아의 일기

551.10.31

그날, 잔혹한 진실을 알게 되고 벌써 1년이 지났다…
나는 그 뒤로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도저히 결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루카스와 대화를 나눴고 드디어 결심했다.
레티시아… 그 애를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분명 그 애는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나를 원망할 테지.
어머니는 자신에게 애정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외로워할 거야.
미안하다, 레티시아…
하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진실을 알게 되면 그때는 나를 용서해 줄까…
…아니,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다만 그 애가… 행복하게 살아주기만 한다면…
…내가 달리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야.
루카스가 굉장한 마술사를 소개해 준 덕분에 목숨을 이어갈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어.
내가 더 노력하면 분명 해결책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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