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Obra Dinn : 오브라 딘 호의 귀환 - 해답/팁/스토리

오브라딘 호의 귀환을 플레이했습니다. 독특한 그래픽과 조금은 불친절한 방식의 미스터리 추리 게임입니다. 몰랐는데 페이퍼 플리즈 개발자더라고요.

1802년 동방으로 항해를 떠난 오브라 딘 호가 행방불명된 후, 1807년에 승무원 60명이 모두 실종된 채로 발견됩니다. 여러분은 동인도회사의 보험 조사관이 되어 오브라 딘 호의 승무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 행방을 밝혀야 합니다.

Return of the Obra Dinn

게임 내에 창 모드가 없는 것 같습니다. 3D 멀미 안 하는 법에 작은 화면으로 하라는 팁이 있었는데 그냥 속 안 좋은 채로 플레이했습니다.

처음 구매했을 때 한 번, 몇 년 뒤 최근에 한 번 엔딩을 봤는데 두 번 다 9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멀미 때문에 누워있었던 시간을 빼면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플레이타임은 적당한 것 같습니다.


플레이 방법

처음에 뭘 해야 할지 헷갈릴텐데 일단 배 위에 올라가시면 오브라 딘 호에 데려다 준 아저씨가 "어이!!!!" 부르면서 짐 가져가라고 해요. 다시 내려가서 짐가방을 열어 수첩과 '메멘토 모리'라는 특이한 회중시계를 가져가시면 됩니다. 두 물건은 헨리 에반스라는 사람이 보낸 겁니다.

시신 앞에 가서 회중시계를 사용하면 그 사람이 죽었던 순간의 장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처음 장면이 나올 때는 관찰하면서 이름만 수첩에 적을 수 있고요. 좀 기다리면 화면이 까맣게 전환되면서 수첩에 해당 장면과 사망한 사람의 사진, 운명을 적을 수 있는 칸이 뜹니다. 수첩을 닫으면 다시 그 장면을 관찰할 수 있어요.

장면 속에서 찾은 시신을 통해 과거로 가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일어났던 일부터 역순으로 과거를 보게 됩니다. 가장 처음 일어났던 일까지 쭉 보면서 추리하신 후, 채우지 못한 내용은 다시 시간 순서대로 보시면서 하면 편할 겁니다.

*가장 과거의 일까지 다 본 후에 바깥의 아저씨가 날씨 때문에 얼른 돌아가자고 하는데 게임에서 요구하는 최소 엔딩 조건을 달성하여 이제 조사를 끝내도 된다는 뜻이지 꼭 가야하는 건 아니니까 계속 조사하셔도 됩니다.

원하는 챕터의 시신 위치 역시 수첩에 표시되니,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면 됩니다.(지도에서 내 위치는 발자국 모양으로 표시됨)

여러분이 3명의 신분과 운명을 맞출 때마다 답이 확정되며 맨 뒷장에 몇 명을 맞추었는지 표시됩니다.(3의 배수가 아니라서 마지막엔 2명씩 2번) '협상' 챕터는 에필로그 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2명을 제외한 58명의 운명을 맞춰야 합니다.


추리하는 방법 / 팁

1. 모든 편견을 활용하기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편견을 사용해서 유추해야 합니다. 백인인데 중국인일 수도 있잖아요 ▶맞는 말인데 이 게임에서는 외모, 말투, 나라, 사회적 맥락 등 모든 편견을 총동원하세요.(당연하지만 편견만으로 유추하기 힘든 부분도 있음)

1900년대도 아니고 1800년대 배경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플레이하면서 그렇게 막 불편할 정도의 편견으로 추론해야 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2. 수첩 활용

수첩과 회중시계를 보낸 헨리 에반스 역시 오브라 딘 호의 탑승자였습니다. 모로코에 있는 프랑스 사무실에 있다고 하니, 생존한 겁니다. 참고로 모로코는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입니다.(몰랐어...)

신분을 특정할 때 단체 초상화와 승무원 목록의 이름, 국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모든 인물이 그려진 그림에서 사람들의 인종, 입고 있는 옷(제복), 모자, 서 있는 위치, 함께 어울리는 사람 등을 통해 대충 어떤 역할을 하는 어떤 사람인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해사들은 모두 비슷한 모자를 쓰고 있고요. 사관후보생들도 비슷한 옷을 입고 함께 서있습니다.

그리고 승무원 목록을 보면 이름의 성이 같은 사람들이 있어요.(영어 이름은 뒤에 있는 이름이 성) 이 사람들은 가족이겠죠? 가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이 사람들 중 하나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3. 대화로 추측하기

과거의 장면으로 갈 때 음성에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직위, 국적이 나오기도 하니 잘 듣고 누가 한 말인지 유추해보세요. 영국 배라서 대부분 영어를 쓰는데 중국어, 인도어, 러시아어 등 인물을 유추할 수 있는 외국어는 모두 해당 언어로 표시됩니다. 수첩을 보면 대화 내용이 모두 기록되는데, 왼쪽에 'X' 표시된 건 사망한 당사자가 말한 걸 표시한 겁니다.

저는 문자가 영어랑 비슷하거나 똑같은 외국어인 건 인터넷에 검색해봤어요. 그럼 어느나라 말인지 나옵니다. 근데 오브라딘 호 게임 얘기도 같이 나오더라고요.ㅋㅋ

4. 인물의 위치로 추측하기

어떤 장면에서는 자신의 방에 있다가 밖의 소란을 듣고 무슨 일인지 나와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느 방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보면 직위를 알 수 있습니다.(무슨 방인지 수첩 속 지도에 나옵니다)

또한 "혹한"챕터를 보면 해먹에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해먹마다 승무원 번호가 쓰여 있는 거예요. 승무원 목록과 대조해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유추해보세요.

5. 사건 전후 파악

실종된 사람들은 장면들을 보며 어떻게 됐을지 유추해야 합니다.

장면을 순서대로 보다보면 '앞 장면에서 거기 있던 사람들이 저기로 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잘 모르겠으면 이름 정도는 국적을 보고 찍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해답

스포일러 싫은 분들은 직접 추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역순으로 적었고요. 협상은 맨 마지막에 적었습니다. 추리 근거는 제가 기억하는 내에서 적었습니다. 그냥 장면을 보고 바로 알 수 있는 것들은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각 장별로 살펴보거나 Ctrl+F로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승무원 목록

X 최종장

IX 탈출

VII 파멸

VI 바다의 병사들

V 끔찍한 포로

IV 부름

III 살인

II 혹한

I 느슨한 화물

VIII 협상

 

승무원 목록



 

X. 최종장

선장 로버트 위터렐은 총으로 자살했다.

처음에 윌리엄 호스컷(1등 항해사)의 죽음부터 보게 되는데 이들이 대화할 때 '선장님'이라고 부릅니다.

루이스 워커(장루원)은 선장 로버트 위터렐이 곤봉으로 때려 죽였다.

누군지 유추하기가 좀 힘들어서 찍었던 것 같네요. 입은 옷을 보면 엄청 높은 직책은 아닌 것 같고 갑판 위에서 일하는 장루원인 것 같아서 그 중 영미권 사람을 골랐습니다. 다른 사람 다 맞추고 나면 남는 신분이 별로 없어서 찍는 게 어렵진 않아요.

헨리 브레넌(선원)은 선장 로버트 위터렐이 단검으로 공격해 죽었다.

"탈출"챕터 토마스 랑케 사망 장면에서 방 밖에 있는 브레넌을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방 밖에 있는 사람이 2명인데 맥락상 이제야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사람보다는 함께 내려온 사람을 부르는 게 자연스럽죠.

윌리엄 호스컷(1등 항해사)은 선장 로버트 위터렐이 총으로 쏴 죽였다.

선장이 아내 옆에서 자살할 때 자신이 아내의 형제도 죽였다고 언급합니다. 아내의 이름 = 아비게일 호스컷 위터렐이므로 위에서 선장이 죽인 셋 중 하나가 윌리엄 호스컷인데 아무래도 선장 아내의 가족이니까 높은 직책을 가졌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탈출"에서 이 사람이 1등 항해사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IX. 탈출

[실종]

 

에밀리 잭슨(승객), 제인 버드 아가씨(승객), 데이비드 제임스(4등 항해사 조수), 헨리 에반스(선상 의사)는 살아남아 아프리카에 있다.

수첩 머리말에 헨리 에반스는 자신이 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다고 언급했죠. "탈출"챕터에서 이 네 사람은 조각 배를 타고 탈출하는 모습이 나왔으므로 모두 아프리카에 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혹한"파트에서 의무실에 헨리 에반스가 있는 모습이 나올 거예요.

에밀리 잭슨과 제인 버드 아가씨는 승무원 목록을 보고 대충 두 사람이 일행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파멸"챕터의 아비게일 호스컷 위터렐 사망 장면에서 에밀리 잭슨이 제인 버드 아가씨를 보호하듯 자신의 뒤로 보낸 것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와 유모 같은 관계인 것 같네요.

4등 항해사 조수는 단체 초상화에서 어떤 항해사 옆에 있습니다. 딱봐도 조수 같은데 그 항해사가 어느 항해사인지 알면 누군지 알 수 있죠.

토마스 랑케(사관후보생)는 올리어스 위어터(포병수 조수)가 단검으로 공격해 죽었다.

피터의 어머니에게 전해달라고 하는 걸 보면 같은 사관후보생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단체 초상화에서 이 사람과 함께 있던 비슷한 느낌(?)의 다른 두 사람도 사관후보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존 데이비스(4등 항해사)는 헨리 브레넌(선원)이 곤봉으로 때려 죽였다.

이 사람은 단체 초상화의 모자를 보고 항해사라고 추측했는데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4등 항해사라고 추측했던 것 같습니다.

올리어스 위어터(포병수 조수)는 존 데이비스(4등 항해사)가 총으로 쏴 죽였다.

단체 초상화에서 포병수 옆에 있어서 그의 조수라고 추측했습니다. 포병수가 누군지는 다른 챕터에서 추측하기가 쉽고, 그림에서도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근데 조수치고는 모자가 너무 직위 높은 사람처럼 보여서 좀 헷갈렸어요.ㅋㅋ

레오니드 볼코프(장루원)는 에밀리 잭슨(승객)이 총으로 쏴 죽였다.

이 사람의 이름은 후반에 함께 어울리고 있던 사람들이 러시아인들인 걸 보고 유추했습니다. 수염이나 생김새도 좀 러시아인 같긴 했어요.

폴 모스(1등 항해사 조수)는 레오니드 볼코프(장루원)가 검으로 공격해 죽었다.

"폴, 위험해!"라고 외치는 걸 보면 죽은 사람이 폴이겠죠. 단체 초상화를 보면 항해사 조수들은 옷을 다 비슷하게 입고 있습니다. 조수들이 어느 항해사와 함께 다니는지 관찰해보세요.

알프레드 클레스틸(갑판장)은 끔찍한 괴수가 갈갈이 찢어 죽였다.

대화 중에 "프랑스 촌놈은 무사한가? / 조수는 찢겨 죽었고요"라는 대화가 있습니다. 조수 중에 프랑스 출신은 갑판장 조수밖에 없습니다.

 

VII 파멸

[실종]

  

오미드 굴(장루원), 네이선 피터스(선원), 알렉산더 부스(선원), 던칸 맥케이(사무장), 웨이 리(장루원), 핀리 돌턴(조타수), 찰스 마이너(갑판장 조수)는 끔찍한 괴수가 익사시켜 죽었다.

오미드 굴(장루원)은 모자를 보고 국적을 유추했습니다. 처음엔 인도 출신인가 했는데 페르시아 출신이더라고요.

네이슨 피터스(선원)는 형제의 복수를 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유추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던칸 맥케이(사무장)는 "바다의 병사들"챕터에도 나오는데요. 좌현 통로에 있는 작은 창들을 통해 내부를 보다보면 그가 사무장실에 숨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핀리 돌턴(조타수)은 단체 초상화에서 키를 잡고 있으므로 쉽게 유추할 수 있어요.

찰스 마이너(갑판장 조수)는 "탈출"챕터의 알프레드 클레스틸(갑판장) 사망 장면의 대화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수가 찢겨 죽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죽였냐고 되묻자 "죽이지 못했어요. 폭풍과 함께 사라졌죠."라고 했으므로 실종자 중 하나인 겁니다. 도망가다 죽었던 3명을 제외하면 조타수와 이 사람만 남는데 조타수는 단체 초상화를 통해 누군지 추측했으므로 남은 사람이 갑판장 조수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파멸"챕터의 마지막 장면(아비게일 사망 장면)을 보면 괴수로 인해 배에 바닷물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 익사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네이슨 피터스가 복수하는 장면에서 네이선 피터스, 알렉산더 부스, 던칸 맥케이가 보트를 타고 도망가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이후에 괴수가 나타났을 때 보트와 함께 날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누군지 표시는 안 되지만 앞 상황을 보고 그 세 명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떨어졌으니 익사해서 죽었겠죠.

아비게일 호스컷 위터렐(승객)은 떨어지는 돛대에 깔려 죽었다.

선장이 죽기 전에 자신의 아내인 아비게일을 부르죠. 선장과 성이 같은 사람은 아비게일뿐입니다.

마바(장루원)는 끔찍한 괴수가 갈갈이 찢어 죽였다.

문신을 보고 예사롭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승무원 목록에 성도 없이 이름만 써있는 사람이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딴소리지만 마바는 너무 끔찍하게 죽어요. 죽은 사람들 중에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사망한 것 같습니다.

피터 밀로이(사관후보생)는 폭발에 휘말려 죽었다.

밧줄 잡고 있어서 대체 어떻게 죽은 걸까 싶었는데 폭발에 휘말렸다고 하니까 맞더라고요. 시신이 폭파된 곳 바로 밑에 있으니까요.

이 장면에서 사망자 포함 사관후보생이 2명 나오는데요. "탈출"챕터에서 죽었던 사관후보생이 자긴 피터를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피터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로더릭 앤더슨(3등 항해사 조수)은 느슨하게 고정한 대포에 깔려 죽었다.

대화 중에 항해사를 부른다는 점, 입고 있는 의상을 통해 조수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 있는 항해사가 3등 항해사로 추측하고 있는 마틴 페럿이므로 3등 항해사의 조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리스티안 볼프(포병수)는 폭발에 휘말려 죽었다.

조지 쉬어리(선원)는 폭발에 휘말려 죽었다.

크리스티안 볼프는 발포 관련 명령을 계속 하고 있기도 하고, 단체 초상화에서도 총 쏘는 사람들한테 명령하고 있는 게 이 사람이에요.

포병수 바로 뒤에 있다가 폭발에 휘말립니다. 이름은 마지막에 얼마 안 남았을 때 찍었어요.

아브라함 아크바르(선원)는 끔찍한 괴수가 으스러뜨려 죽었다.

이 사람은 단체 초상화가나 "혹한"챕터에서 인도인들과 함께 있는 걸 보고 인도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프렛(화가)은 끔찍한 괴수가 으스러뜨려 죽었다.

초상화 대신 사인이 있으니 화가 본인이겠죠.

라즈 린데(선원)는 네이선 피터스(선원)가 곤봉으로 때려 죽였다.

네이선 피터스가 자신의 형제를 죽인 복수라면서 죽이는데, 이때 '덴마크놈'이라고 언급합니다. 승무원 중에 덴마크 출신은 라즈 린데밖에 없습니다.

 

VI 바다의 병사들

윈스턴 스미스(조선공)는 끔찍한 괴수가 창으로 찔러 죽였다.

좀 더 과거의 장면으로 가면 윈스턴 스미스가 조선공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때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던 조선공의 조수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름이 너무나 대장장이의 이름입니다. 스미스라니... 뭔가 뚝딱뚝딱 만들 것만 같은 이름이네요.

준기 세티(선내 조수)는 찰스 마이너(갑판장 조수)가 총으로 쏴 죽였다.

처음에 가시에 찔렸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창으로 내부를 보시면 누군가가 잘못 쏜 총이 좌현 통로쪽 벽을 뚫고 준기 세티를 맞춥니다. 쏜 사람의 외모를 잘 보고 기억했다가 다른 장면에서 누군지 찾아보세요.(대머리인 사람 찾으면 됨. 좀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준기 세티는 이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거의 찍어서 맞췄어요. 따로 직무가 있는 사람은 맞는 것 같고 옷 입은 게 조수인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업무를 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단 말이죠.

에밀 오'파렐(도축업자)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혹한"챕터 도축하는 장면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단체 사진에서도 꼭 정육점에서 입을 것 같은 앞치마를 입고 있죠.

찰스 허스틱(사관후보생)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혹한"챕터 도축하는 장면에서 한 명이 도축하는 걸 보고 괴로워하고, 도축하던 사람들이 '농장일 해 본 적 없나, 찰리?'라고 말합니다. 찰리는 찰스의 애칭이기도 합니다. 괴로워하는 사람이 찰스겠죠. 승무원 중에 찰스가 2명인데 입은 옷을 보고 사관후보생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전 찰스를 찰리로 부를 수 있다는 걸 다른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영어권 이름의 일반적인 애칭을 잘 모른다면 예상하기 힘들 듯 하네요.

제임스 윌리스(선상 의사 조수)는 끔찍한 괴수가 참수해 죽였다.

지에 장(장루원)은 끔찍한 괴수가 참수해 죽였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장면 중에 선상 의사의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챕터가 있는데 거기서 아주 오만한 자세로 앉아 있는(ㅋㅋ) 선상 의사 조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에 장은 잘 모르겠어서 중국인 이름 중에 하나로 찍었답니다.

마르커스 깁스(조선공 조수)는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앞 장면 중에 조선공이 조선공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보면 마르커스 깁스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나오는 'En dæmon!'은 덴마크어라고 합니다. 이미 "파멸"챕터에서 유일한 덴마크 출신인 라즈 린데의 신분을 추측했으므로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니콜라스 보터릴(장루원)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마르커스 깁스 사망 장면에서 "물러서! 니콜라스가 당했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때 당한 니콜라스가 바로 다음 장면에서 언급된거죠.

황 리(장루원)는 감전되어 죽었다.

이름은 중국인 중에 한 명으로 찍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돛에 있는 사람들을 잘 관찰해보세요.

 

V 끔찍한 포로

존 네이플스(선원)는 필립 다할(선장 조수)이 검으로 공격해 죽였다.

대화 마지막에 잘 버티고 있다며 '존'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신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격자의 경우, 대화에서 이 사람을 공격한 사람이 조수라는 점이 언급되고 그가 스웨덴어로 욕을 하기 때문에(Era dårar!) 유일한 스웨덴 출신 탑승자인 필립 다할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윌리엄 와심(선원)은 떨어지는 화물에 깔려 죽었다.

인도 출신으로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토마스 세프턴(요리사)은 괴수의 강력한 꼬리 공격에 맞아 죽었다.

대화를 보면 본인이 요리를 해주겠다고 말해요.

쵸우 텐(승객)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하마두 디옴(선원)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대만 사람들은 신분 파악이 쉬운 편입니다. 쵸우 텐 이름은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다른 대만인들의 이름이 다 나와서 소거법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하마두 디옴은 외모 보고 찍었습니다.

 

IV 부름

[실종]

알렉세이 토포로프(선원), 알라커스 닉신(선원)은 끔찍한 괴수가 익사시켜 죽였다.

둘 다 외모 보고 국적을 유추해서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챕터에서 러시아어가 나오거든요. 게다가 알라커스 닉신은 (이런 말 해서 좀 미안(?)하지만)엄청 러시아인처럼 생겼어요. 이 챕터의 장면 중에 이들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니콜스(2등 항해사)는 쵸우 텐(승객)이 총으로 쏴 죽였다.

니콜스를 정말 다양한 장면에서 이름을 불리기 때문에 맞추기 쉬운 편입니다. 쵸우 텐은 이 "부름"챕터와 "살인"챕터를 확인하고 나면 소거법으로 대만인 중 한 사람 이름만 남습니다.

잇벤 시아(승객)는 독살당했다.

상자를 열었는데 거기서 뭔가 피어오르고 있으므로 독살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번란 림(승객)은 끔찍한 괴수의 발톱에 찔려 죽었다.

이 사람은 물려죽거나 목을 졸려서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괴수가 목을 붙잡을 때 손톱이 엄청 긴 걸 보면 찔려 죽은 거예요.

대만 왕족인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르기 때문에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 갤리건(2등 항해사 조수)은 잇벤 시아(승객)가 단검으로 공격해 죽였다.

잇벤 시아가 죽인 건 맞는데 뭘로 죽은 건지 정확히 안 보여서 찍었습니다.

패트릭 오'헤이건(선원)은 끔찍한 괴수가 창으로 찔러 죽였다.

사무엘 갤리건 사망 장면에서 노를 젓는 역할인 오'헤이건을 부르기 때문에 추측할 수 있습니다.

리 홍(장루원)은 끔찍한 괴수가 창으로 찔러 죽였다.

중국인 이름으로 찍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III 살인

티모시 버트만(장루원)은 에드워드 니콜스(2등 항해사)가 총으로 쏴 죽였다.

이 사람의 이름은 대충 외모 보고 국적을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크센 라우(승객)는 헨리 브레넌(선원)이 총으로 쏴 죽였다.

처형할 때 이름이 나오고요. 네 명이 총을 쏘는데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면 네 발 중 헨리 브레넌의 총알만 호크센 라우에게 맞습니다.

넌지오 파스콰(승객)는 에드워드 니콜스(2등 항해사)가 단검으로 공격해 죽였다.

호크센 라우를 처형할 때 파스콰가 죽었다고 나오고, 이 장면에서 파스콰가 '니콜스 씨!'라고 부릅니다. 에드워드 니콜스가 자신의 죄를 호크센 라우에게 뒤집어 씌웠네요.


 

II 혹한

렌프레드 라저브(선원)는 끔찍한 질병에 걸려 죽었다.

솔로맨 시예드가 죽는 장면에서 인도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솔로맨 시예드(선원)는 끔찍한 질병에 걸려 죽었다.

인도어로 시예드의 이름을 언급하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시예드를 부르는 사람이 인도어를 하고 있으므로 환자가 있는 곳은 인도인들의 숙소겠죠.

이 장면에서 해먹에 표시된 숫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승무원 목록에 쓰여 있는 번호와 대조하여 누가 누군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러시아어가 들리는데요.(농떙이 그만 부려!라고 할 때 나오는 언어가 러시아어) 이 사람들이 있는 칸의 해먹 번호는 모두 러시아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I 느슨한 화물

사무엘 피터스(선원)는 떨어지는 화물에 깔려 죽었다.

또다른 피터스가 덴마크인에게 복수를 하게 만든 그 피터스입니다. 떨어지는 화물 위쪽을 보면 그 덴마크인이 놀라고 있는 게 보여요.

*

여기까지 맞추고 나서 돌아가면, 여러분이 맞춘 내용에 따라 각자의 유족에게 벌금과 보험금을 청구하는 목록이 나옵니다. 또한 메멘토 모리와 수첩을 헨리 에반스에게 보내 오브라 딘 호 탑승자들의 운명을 그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VIII 협상

이후 여러분의 사무실에 헨리 에반스로부터 또 다른 소포가 옵니다. 소포에는 여러분이 적었던 그 수첩과 메멘토 모리, 원숭이의 손이 들어있습니다. 원숭의 손에 메멘토 모리를 사용하여 과거를 확인합시다.

마틴 페럿(3등 항해사)은 끔찍한 괴수의 가시에 찔려 죽었다.

아비게일의 사망 장면에서 아비게일이 마틴을 부르기 때문에 초반에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사망하는 게 나오지 않다가 여기서 운명이 밝혀집니다.

필립 다할(선장 조수)은 독살당했다.

소라가 들어있던 상자를 열었다가 그 안에 있던 수은에 당합니다.

필립 다할은 "끔찍한 포로"챕터 화물 갑판에서 격리실에 끌려가는 장면을 보면 조수라는 점이 언급되고 스웨덴어로 욕을 하기 때문에 누군지 추측할 수 있었죠.

초상화에서 너무 즐겁게 웃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스토리 정리

지도를 보면 원래 동방(아시아)으로 갈 예정이었던 오브라 딘 호는 항해 중에 살인 사건과 납치 사건, 괴수의 습격 등 불미스러운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I. 느슨한 화물

화물을 옮기던 중 밧줄이 끊어져 선원 한 명이 죽습니다.

II. 혹한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두 사람이 죽습니다.

III. 살인

승객 중 대만 왕족들은 어떤 보물과 함께 탑승했는데요. 2등 항해사 에드워드 니콜스는 이 보물을 노리고 화물칸에 가서 호크센 라우를 기절시키고 보물을 훔치려다 넌지오 파스콰에게 발각됩니다. 파스콰는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 같으나 에드워드 니콜스는 목격자를 없애기 위해 그를 죽입니다. 그리고 이를 호크센 라우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에드워드 니콜스 일행은 보물을 훔치고 대만 왕족들을 납치하여 보트를 타고 오브라 딘 호를 나섭니다.

IV. 부름

대만인들은 자신들의 보물과 바다 괴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들의 보물은 바다에 빠지거나 가까워지면 안 되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이때 인어(괴수)들이 나타나 이들을 습격합니다. 죽고 다치고 물에 빠지고 난리가 나는데요. 대만인, 잇벤 시아가 보물 상자에 있던 소라를 꺼내 수은 속에 집어넣자 인어들이 기절합니다.

에드워드 니콜스는 자신들의 배를 따라잡은 오브라 딘 호를 발견하고 다시 탑승하려 하지만, 오브라 딘 호에 남아있던 또 다른 대만인, 쵸우 텐에 의해 사망합니다. 아마 화나서 복수심에 죽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쵸우 텐 역시 보물에 대해 알고 있을텐데 인어까지 데려왔으니...

V. 끔찍한 포로

선원들은 인어들을 격리실로 옮깁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인어가 보물 상자와 떨어지면서 잠깐 정신차리는 바람에 공격을 받는데 이때 보물의 비밀을 알려줄 마지막 대만인이 죽게 됩니다.

뭔가 불길함을 느낀 필립 다할은 검을 휘두르며 인어들을 풀어주라고 요구합니다. 난동으로 인해 존 네이플스의 다리가 잘려 죽고, 선장은 필립 다할이 미친 것 같다며 인어가 있는 격리실에 함께 가둡니다.(격리실 내부에도 가두는 곳이 따로 있어서 인어 셋은 각각 분리되어 있음.)

VI. 바다의 병사들

인어를 가둔 날, 폭풍우가 치고 거대한 게 다리를 가진 괴수들이 습격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괴수 역시 죽습니다.

VII. 파멸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일부 선원들은 보트를 타고 도망가려 하는데요. 크라켄이 오브라 딘 호를 습격하면서 도망가려던 선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익사합니다.

VIII. 협상

격리실에 갇혔던 필립 다할이 보물 상자 속 수은에 손을 집어넣어 소라를 꺼내면서 수은 중독으로 사망합니다. 이로 인해 인어들이 정신차리면서 앞 챕터의 괴수 습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라가 수은 속에 있을 때만 기절하는 걸로 보이네요.

선장은 인어들에게 크라켄을 돌려보내라며 협박하다가 인어 셋 중 둘을 죽입니다. 결국 크라켄은 돌아가고 인어 하나만 남습니다. 선장은 남은 이들에게 자신이 인어 둘을 죽였고 소라는 버렸다고 말해요.

남은 이들은 인어를 풀어주고자 하는데요. 예민해진 인어가 마틴 페럿에게 가시를 쏘는 바람에 그는 치명상을 입습니다. 마틴 패럿은 죽어가는 와중에도 다른 선원들에게 소라를 인어에게 돌려주고 바다에 풀어주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오브라 딘 호가 무사히 영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인어에게 부탁합니다. 제목이 "협상"인 이유는 마틴과 인어의 거래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헨리 에반스는 이 사건을 나중에라도 회중시계로 살펴보기 위해 자신의 반려 원숭이를 저장고에 넣고 쏴 죽입니다.(상황을 보려면 생명체의 시신 일부가 필요하기 때문)

IX. 탈출

크라켄이 사라지고 날씨도 괜찮아졌지만 승무원들은 연속해서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찜찜해 합니다. 에밀리 잭슨, 제인 버드 아가씨, 데이비 제임스, 헨리 에반스는 마지막 보트를 타고 오브라 딘 호를 탈출합니다.

한편 올리어스 위어터와 존 데이비스가 선상 반란을 모의합니다. 이를 엿들은 사관후보생 토마스 랑케가 선장에게 알리려다가 올리어스 위어터에 의해 칼에 찔립니다. 이에 분노한 존 데이비스는 올리어스 위어터를 총으로 쏴 죽이는데요. 이때 뒤늦게 나타나 사건의 정황을 모르는 헨리 브레넌이 존 데이비스를 곤봉으로 때려 죽입니다. 헨리 브레넌이 보기엔 모든 사태가 존 데이비스 때문인 것처럼 보였겠죠. 칼에 찔렸던 토마스 랑케는 결국 사망합니다.

X. 최종장

이제 선장, 윌리엄 호스컷, 헨리 브레넌, 루이스 워커만 남았습니다. 선장을 제외한 세 사람은 선장이 소라를 따로 챙겼을 거라며 이를 빼앗기 위해 선장을 협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가운데, 세 사람의 탐욕에 분노한 선장이 그들을 살해합니다.

혼자 남은 선장은 죽은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며 총으로 자살합니다.


오브라 딘 호에서 바다를 보면 특이하게 반짝거리는 곳이 있는데요. 처음 봤을 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었더니 이게 마틴 페럿의 지시로 풀어줬던 인어의 소라인 것 같더라고요. 게임에서 소라가 엄청 빛나는데 그 소라가 물 속에 있는 게 보이는 거죠. 풀려난 인어가 마틴의 부탁을 들어준 겁니다. 마틴 덕분에 오브라 딘 호 승무원들의 운명이 밝혀졌네요.


*모든 사람들의 사망 원인을 선장이 죽였다고 써서 조사를 마치면 도전과제를 해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멀미나고 힘들었지만 재밌어서 같은 컨셉으로 또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창모드를 제발... 나 멀미나서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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