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 Light Drifter' 게임 스토리 해석

 재밌게 했던 게임인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의 스토리를 해석해봤어요. 모노리스 글이랑 도서관 벽면의 글, 그리고 제가 게임하면서 느낀 것들을 보고 상상한 거라 주관적입니다. 가볍게 재미로 읽으시면 됩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2016년 Heart Machine사에서 출시한 게임 Hyper Light Drifter 입니다. 화려한 도트 액션 게임이에요.


 평화로운 마을,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로 인해 주민들이 죽었습니다. 타이탄(기계 거인)들까지 나타나 그나마 살아있던 사람도 죽입니다.


그리고 폭발로 인해 병을 얻게 된 주인공.


 처음으로 불멸의 세포를 마주합니다. 반격했지만 세포가 너무 강했기에 일단 도망칩니다.


 세포로부터 도망치고 타이탄과 싸웁니다. 마침 번개가 기계였던 타이탄을 망가트려 승산이 있었습니다. 연출로 인해 주인공이 가만히 있지만 열심히 싸웠을 겁니다.


 기묘한 강아지가 나타나더니 폐허가 된 마을에 기둥이 세워집니다. 주인공이 마주했던 것이 불멸의 세포의 끔찍한 부분이라면, 강아지는 신성한 부분입니다. 강아지는 불멸의 세포가 날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주인공에게 길을 인도합니다.


 주인공이 고통스러워하며 치료제로 추정되는 마름모를 향해 손을 뻗지만 실패합니다.


 아, 꿈;;
 깨어난 주인공
 오프닝은 옛날 일에 대한 꿈인 것 같습니다.

 병이 악화된 주인공은 숲에서 쓰러지고, 그를 발견한 주민이 마을에 거처를 마련해 줍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마을은 재건되어 있었습니다. 치료제를 찾으려면 마을 중심부로 가야하는데요. 중심부의 문을 열기 위해 각 지역에 흩어진 모듈을 모아야했습니다. 치료제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북쪽 지역은 설산 지형이며 새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서관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기록하는 일을 했습니다. 모노리스를 활성화시킬 때 옆에 뜨는 사서도 새 종족으로 보입니다.

 마법에 관심이 많던 그들 중 일부는 불멸의 세포를 이용해 불멸을 얻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위험도 따랐기에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났고 이 분열을 틈타 사제가 나타납니다.
 혼란스러울수록 사이비에 홀리기 쉽죠. 사제는 다른 이들을 세뇌시키고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세뇌 당한 사람들은 더 이상 도서관을 관리하지 않고 잔인한 의식들을 치릅니다.


 북쪽 지역 보스와 싸울 때 양 옆쪽에서 사람들이 응원하는데요. 보스가 죽으면 바로 싱겁다는 듯이 돌아갑니다. 이전에는 지혜로운 종족이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폭력에 미친 사이비 종교입니다.


 서쪽 지역은 숲입니다. 곳곳에 얼어붙은 크리스탈과 붉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돌아다니다보면 총기를 든채로 크리스탈에 갇힌 사람들과 갑옷, 대포 등 전쟁에 쓰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숲의 크리스탈을 이용해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고 푸른 피부의 몬스터들과 싸웠습니다.
  자동으로 재생되는 크리스탈로 인해 싸움 도중 많은 이들이 크리스탈 안에 갇혀버렸습니다.


 동쪽 지역은 호수 위에 신전과 건물들이 있습니다. 어느날 무슨 이유인지 변종 식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했고 두꺼비들은 원래 살던 주민들을 식량으로 취급하며 학살했습니다.


  대부분이 호수이기 때문에 타이탄의 유해를 가장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타이탄 유해에 붉은 빛이 남아있네요. 변종 식물들은 저 물질의 영향을 받아 생긴걸까요? 두꺼비들은 저 물질에 중독되어 미쳐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남쪽 지역은 황량합니다. 겉보기에는 망가진 로봇들이나 드론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 지하에 있는 거대한 공장에서 타이탄을 연구하고 신체 강화를 위한 여러 실험을 하며 로봇을 개발하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타이탄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불멸의 세포도 연구하게 됩니다. 더 강한 생명체, 혹은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불멸의 세포의 영향을 받은 생명체들은 폭력적이었습니다. 여러 실험 개체가 있는 만큼 미니 보스도 많습니다. 붉은 액체에 담겨있는 실험체들을 보면 서쪽 지역에 있는 몬스터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을 더 나은 미래, 더 강한 힘을 위해 연구했으나, 불멸의 세포의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완성작(타이탄)에게 가장 먼저 공격을 받았습니다.

 필요한 세포 조각(모듈)을 모두 모으고 기둥도 세운 주인공은 마을 중심을 통해 지하로 갑니다.


 지하의 공간은 마을의 지형들과 비슷하지만 어둡고 자줏빛이 납니다. 주인공이 처음 깨어났던 절벽과 비슷한 곳도 있네요. 바로 위 쪽 길로 가서 최종보스인 불멸의 세포를 죽입니다.


 치료제로 생각했던 마름모를 부숩니다. 마름모는 불멸의 세포의 코어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움에서 이겼지만 여전히 아픈 주인공과 그걸 바라보는 검은 강아지.


 세상은 정화된 듯 붉은 빛이 사라졌고 강아지도 주인공을 두고 떠납니다.


 마을에는 이제 불멸의 세포의 힘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을은 평화로워졌지만 주인공은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치료가 늦은 주인공은 결국 쓰러졌던 절벽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

 게임에 텍스트가 없다보니 다른 분들의 해석도 봤습니다. (나무위키) 죽어가는 주인공을 두고 바로 떠나는 강아지를 보고 강아지의 목표는 주인공의 치료보다는 최종 보스의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지역을 지키거나 최종보스를 없애고 싶어하는 신이나 정령일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엔딩에서 강아지가 돌아가는 곳이 붉은색인걸 보면 원래 자리가 최종보스 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오프닝에서 주인공이 잡으려했던 마름모는 빛이 나고 신성한 느낌이 드는 반면에, 엔딩에서의 마름모(코어)는 붉은 빛이며 파괴됩니다. 둘이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면 불멸의 세포는 최종보스로서 주인공을 아프게 했지만 실제로 치료 효과가 있기는 한 것이겠죠.

 그리고 게임 중에 모듈을 모을 때마다 주인공이 공격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실제로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엔딩보고 안타까웠어요. 게임하는 동안 주인공이랑 작은 기계 친구한테 정들었습니다.ㅠㅠ

 소설 쓰는 느낌이라 재밌었네요.
 재미로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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