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클로젯 미니 스토리6 - 세이란과 추억의 클로지

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점의 의상과 관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밸런타인 상점 이후 오랜만에 나오는 스토리네요.

해당 의상실의 [스토리]를 클릭하거나 [앨범 - 이야기 - 상점 스토리]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섯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블로섬 스토리, 벚꽃 속 기억> 셀렉트 상점 오픈!
(2022년 4월 1일(금) 00:00 ~ 4월 17일(일) 23:59)

Alice Closet - Mini Story

총 10화

세이란과 추억의 클로지

[1] 료와 린의 교환 일기

554.3.10
린에게

오늘은 다 함께 꽃구경해서 즐거웠지.
벚꽃은 예쁘고, 엄마가 만든 밥도 맛있었는걸.
특히 유부초밥이 제일이었어. 료는 10개나 먹었다구.

그리고 세이란이 만들어 준 의상도 최고였지!
내 앨리스는 분홍색, 린의 앨리스는 커다란 파란색 리본이 근사해. 디자인이 귀여워.

하지만 세이란이 먼 나라에 가버리는 건 역시 쓸쓸해.
엄마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는 둥 말하셨지만 잘 모르겠어.
세이란이 디자이너가 되는 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집은 큰 의상 가게를 하니까 이대로 이스트엔드 왕국에 있으면 안 되는 걸까?

세이란이랑 엄마는 밤에도 꽃구경 간다고 했으니까, 그때 한 번 더 말해달라고 부탁드려뒀어.

[2] 세이란의 누나의 일기

554.3.15
오늘은 날이 포근해서 꽃구경하기 좋은 날이었다.

낮에는 가족 모두와 함께 산에 있는 공원에서 벚꽃을 즐겼지.
거기서 세이란은 료와 린에게 앨리스 의상을 선물해줬어. 둘 다 세이란이 나라를 떠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니까, 기운나게 해 주려고 만들어 준 거겠지.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홍색과 파란색을 사용해서, 화창한 하늘 아래 핀 벚꽃이 떠오르는 배색이었다.

밤에는 세이란과 강가에 갔다. 낮에 보는 벚꽃도 좋지만 술을 마시며 보는 밤의 벚꽃도 운치가 있더라고.
우리가 어렸을 적, 벚꽃의 정령을 찾으러 가자며 밤에 몰래 나갔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그리움이 몰려왔다.
어머니께 엄청나게 혼났었지.

료한테 세이란이 이대로 이스트엔드 왕국에 있도록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두 사람도 기분 좋게 배웅할 수 있게 이번에 다시 이야기를 해야겠어.
물론 나도 쓸쓸한 마음이야 있지만 말이지. 세이란과 함께 계속 의상을 만들어갈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는걸. 그 아이와 함께 의상을 만들거나 클로지할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 그때까지 함께 기념이 될만한 뭔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3] 세이란의 일기

554.3.16
누나에게 클로지 제안을 받았다. 그것도 우리가 만든 의상으로 하는 클로지!

테마는 밤의 벚꽃. 어제 벚꽃을 보러 가서일까?
누나와 많은 추억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어.
가게의 자투리 천으로 드레스를 만들었던 일, 인어 코디를 해서 바다에서 놀았던 일…

그리고 숙제 공책을 잘못 가져갔던 이야기는 정말 웃겼지. 화려한 무도회가 테마였는데 누나의 꿀과자 코디를 제출해 버렸으니까. 파티의 음식을 다 먹어치우는 엄청난 먹보라는 오해를 받았단 말이야.

그리고 밤의 벚꽃을 보러 집에서 빠져나왔을 때의 이야기!
내가 벚꽃이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누나가 벚꽃 정령을 막으면 된다면서…
그 당시 읽고 있던 책에 벚꽃잎이 지는 것은 봄바람에 취한 정령이 나무 위를 비틀거리며 걷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

아, 지금 좋은 디자인이 떠오른 것 같아! 바로 제작에 들어가야지. 누나를 깜짝 놀라게 해 줄 거야.

[4] 이스트엔드 왕국의 그림책

벚꽃의 정령

벚꽃의 정령은 엄청난 잠꾸러기예요. 여름 내내 선명한 녹색 잎사귀에 둘러싸여 잠을 잔답니다. 가을이 되어 잎이 질 무렵이 되어도, 벚꽃의 정령은 여전히 꽃봉오리 침대에 있어요. 겨울도 쿨쿨 자면서 보냅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그때서야 벚꽃의 정령은 일어납니다. 따뜻한 날씨를 맞아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 거예요.
벚꽃의 정령은 차례차례 꽃을 피우고, 푸른 하늘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여 갑니다. 그러면 사람들과 앨리스도 연회를 엽니다. 모두모두 모여서 벚꽃의 정령도 기뻐합니다.

따뜻한 밤의 봄바람에 벚꽃의 정령들은 취해버렸어요.
비틀비틀 즐거운 발걸음으로 가지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가지가 너울거리고 꽃잎은 바람에 흩날려요. 벚꽃의 정령들은 그 아름다운 광경을 정말 좋아하지요.

여름, 벚꽃의 정령들은 부지런히 꽃봉오리를 만들어요.
다음 봄을 기다리며 다시 새근새근 잠에 듭니다.

[5] 료와 린의 교환 일기

554.3.19
료에게

엄마와 세이란이 만드는 의상으로 클로지 한대. 당연히 보러 갈 거지?

매년 다 함께 꽃구경가는 산에 공원이 있잖아. 거기서 한대. 그런데 테마가 「밤의 벚꽃」이라서 밤에 간다나 봐!
할머니께 부탁드려서 우리도 데려가달라고 하자.
밤나들이라니 두근두근거려~ 세이란과 함께 놀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안 남았고…

어떤 의상이 완성될지 기대된다.
오늘 엄마 심부름으로 작은 벚꽃잎을 잔뜩 만들었잖아.
린은 100개나 만들었어! 진짜 벚꽃처럼 팔랑팔랑 날리는 거 아닐까? 세이란은 큰 꽃을 만들고 있었어. 머리 장식처럼 머리에 올리거나 스커트에 붙이는 걸지도 몰라.

우리도 뭔가 만들어보지 않을래? 가게에서 남은 천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그걸로 신선 정원에서 클로지하자.
재밌겠지?

[6] 시키의 일기

554.3.28
오늘은 에드가네 집에 갔다.

이스트엔드 왕국에서 선물로 산 꽃을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에드가가 바로 꽃차로 만들어서 대접해줬다.
그밖에도 많은 꽃차를 대접받았는데 모두 맛있었다.
매우 많은 종류의 찻잎이 있었지만 향기도 맛도 저마다 달라서 재밌었어.
이렇게 잘 아는데 가게를 열어도 되지 않을까!
만약 에드가가 꽃차 가게를 열면 밥 먹듯이 가야지~

그리고 이스트엔드 왕국에서 주문한 의상을 에드가의 앨리스가 입어줬다. 전통 풍습을 본딴 디자인이라고 말했더니 에드가도 관심을 가졌다.

에드가도 요즘 임무 때문에 여러 나라에 가는 모양인데, 그래서 문화 공부를 하고 있나 보다.
사상 최연소로 수호관이 된 데다가 엄청나게 활약해서 다양한 임무도 맡고 있다니 존경스러워!

나도 열심히 연구해야지!

[7] 세이란의 누나의 일기

554.4.2
세이란이 만든 의상은 정말 훌륭했어.

전통복의 여밈이나 허리띠를 외국풍으로 어레인지하고 프릴을 다양한 형태의 장식이나 옷깃에 활용하는 게 그 애의 특기였지.

게다가 이번에는 꽃을 배치한 게 좋았어. 평면적인 무늬와 입체적인 꽃을 매치해서 볼륨감이 잘 살았지.
머리 모양도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됐어.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배경 아이디어! 커다란 꽃을 주변에 배치해서 앨리스가 꽃의 정령다웠지.
이런 아이디어를 보면, 세이란의 재능을 새삼 다시 느끼게 돼.

아주 즐거운 클로지였어. 이걸로 나도 아쉬움 없이 세이란의 새 출발을 축하할 수 있어.
새롭게 공방을 차리게 되면 디자인 뿐 아니라 경영 능력도 필요할 텐데. 가게 위치도 중요하고 홍보도 해야하고…

어머, 느긋하게 새 출발을 축하하고 있을 때가 아니네.
세이란의 준비를 얼른 도와야지.

[8] 세이란의 일기

554.4.2
누나가 만든 의상은 정말 굉장했어.

이스트엔드 왕국 섬의 전통 의상 형태를 유지한 채, 소매나 밑단을 어레인지해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비치는 소매와 허리띠의 리본이 밤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

그리고 여러 곳에 같은 장식을 써서, 전신을 봤을 때 매우 균형이 잘 맞아. 은으로 된 입체 파츠나 작은 구슬 장식은 불빛에 비칠 때마다 빛나서 그야말로 밤의 벚꽃을 표현하고 있어.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빈틈 없이 만든 디자인은 역시 누나다워. 대단해. 정말 존경스러워.

그나저나 누나도 나도 술 소품을 만든 게 재밌었어.
얼마 전 포장마차에서 주문한 벚꽃주였지.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만, 어엿한 디자이너가 될 때까지, 이스트엔드 왕국에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야. 무의식중에 누나나 모두에게 의지해버리니까…
출발 전에 여러가지 물어봐둬야겠어.

그러기 위해서도 또 누나랑 한잔해야지♡

[9] 메를 부인의 일기

554.4.3
오늘은 시키가 놀러왔다.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 같다. 밝고 유머러스해서 같이 있으면 기운이 나.

연구 때문에 이스트엔드 왕국에 다녀왔다면서, 선물로 독특한 꿀과자와 체스터에게 줄 그림책을 가져왔다.

그리고 시키가 샀다는 이스트엔드 왕국의 의상도 구경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근사한 의상이었어. 의상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디자인이라지.

꼭 한 번 디자이너를 만나보고 싶어. 조만간 우리 가게 오리지널 의상도 판매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지.
시키가 지인의 연줄로 소개해준다고 하던데, 과연 어떤 분일지 기대돼.

이스트엔드 왕국은 젊었을 때 몇 번 갔었는데, 그곳의 시장은 정말 대단했지…! 온 세계의 의상과 재료가 진열된 모습이 장관이었어.
나도 언젠가 다시 사러 가고 싶어.

[10] 세이란의 일기

554.5.6
하트랜드 왕국 도착.
거리의 모습도, 앨리스들의 의상도, 모두 신선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최고의 생일이야.

월세집도 작지만 멋진 방이라 마음에 들어♡
우선 이번 달 안에 자택 겸 공방을 찾아야지.
후보는 몇군데 생각해뒀는데, 역시 실제로 봐야겠지.
다음으로 광고도 내야 해. 누나한테서 받은 가게에서 쓰던 카탈로그 원고도 있고, 내가 한 디자인을 모아서 견본을 만들어야지.

성 근처는 사람도 많고 가든도 가까워서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집세가 좀…
변두리 매물을 찾는 게 현실적이겠지? 언젠가 마을을 만들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자연 속에서 제작하면 집중도 잘 될 거야.
정원에 꽃을 심어서 의상에 활용한다든지!
다른 후보는 바다 근처였지. 항구도시에서 자란 탓인지 파도 소리가 안 들리면 너무 조용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러고 보니 이스트엔드 왕국에서 만난 연구원과 또 만나기로 했지. 그 사람도 하트랜드 왕국으로 이사 왔다고 했으니까, 상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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