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점 의뢰 횟수에 따라 미니 스토리를 오픈할 수 있습니다. 미니 스토리는 해당 상점의 의상들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누가 어떤 계기로 이 의상을 만들었는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등등 메인 스토리와 큰 관련이 없는 소소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글렌이 레티시아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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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다섯 번째 미니 스토리 오픈 상점
여름꽃이 활짝 피었어요~😍
(2022년 7월 2일(토) 00:00 ~ 7월 16일(토) 23:59)
총 15화
글렌과 꽃차 농장
[1] 어머니가 글렌에게 보낸 편지
글렌에게
새 가족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어서 참 즐거웠지.
레티시아와는 잘 지내니?
레티시아는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불안할 거야.
글렌, 부디 오빠로서 신경 써주렴.
엄마도 네 아버지도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가서 귀여운 우리 아이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단다.
네 아버지하고는 레티시아뿐만이 아니라, 너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
지난번 여행에서 네가 많은 걸 배워왔다고 무척 기뻐하더구나.
나도 네가 가문의 사업에 흥미를 가져줘서 기쁘단다.
그런 네게 곧 아버지가 선물을 줄 거 같다.
기대하고 있으렴.
그럼 몸조심하거라.
552.2.19 엄마가
[2] 글렌의 일기
552.3.9
어머니가 편지에 쓰셨던 아버지의 선물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는데…
설마 그 선물이 외곽 지역 일대의 토지일 줄은 몰랐다.
도착한 권리서에 적힌 면적이 너무 넓어서, 나도 모르게 여러 번 확인했을 정도다.
'개간되지 않은 토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의 너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거 같다.'라는 편지도 함께였다.
이런 토지가 아직도 발에 치이게 있다니…
정말이지, 내 부모님이지만 그 호탕함에는 웃음이 나온다!
이 토지로 뭘 할 수 있을지 당장 검토를 시작해야겠다.
시찰을 겸해서 잠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군.
레티시아도 데려가고 싶은데… 과연 레티시아가 함께 가줄까?
동생은 우리가 가족이라는 게 아직 어색한 모양이다.
평소 대화도 적고, 어딘지 모르게 거리가 느껴진다.
좀 더 나를 의지해 주면 좋겠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마음을 더 열어주면 좋겠다.
[3] 메이드의 일기
552.3.17
글렌 님께서 이번 달 말에 사업 관련으로 시찰을 가신다고 한다.
주인님께 토지를 받으셨다는데...
최근 글렌 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납득이 가는 이야기다.
여행에서 돌아오신 후로, 글렌 님은 본가 사업을 무척 의욕적으로 공부하고 계시니까.
글렌 님이 어렸을 때부터 이 저택에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성장하신 게 느껴지니 마치 내 일처럼 기쁘다.
이번 시찰은 여행도 겸해서 가는 거라 저택 사람들도 같이 데려가신다고 한다.
오늘은 글렌 님께서 레티시아 님의 여행 준비를 도와주라고 말씀하셨다.
글렌 님은… 레티시아 님을 걱정하셔서 이번 시찰에 데리고 가시는 거겠지.
내가 봐도 아직 이 저택에 익숙해지지 못하신 것 같아.
우리 메이드들 눈치도 보시는걸.
하물며 아직 5살이시니 원래 있던 집이 그리우실 거야.
그래서 레티시아 님이 이번 여행을 기대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안심했다.
즐겁게 준비하셨다고 나중에 글렌 님께도 알려드려야지.
[4] 유년 시절 레티시아의 일기
3월 31일 맑음
오빠랑 메이드들이랑 외출했다.
모르는 곳을 산책하고 도시락을 먹었다.
오빠하고 클로지도 했다.
글렌 오빠는 무척 클로지를 잘한다.
처음으로 오빠랑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굉장히 다정한 사람이었다. 다행이다.
집에 돌아가서도 클로지를 해달라고 부탁해야지.
산책하면서 꽃이 핀 곳을 발견했다.
내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니, 글렌 오빠가 '여기를 꽃밭으로 만들자!'라고 말해줬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게 일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꽃밭을 볼 수 있는 날이 기대된다.
엄마한테도 보여주고 싶다.
[5] 글렌의 일기
552.3.31
선물 받은 토지의 시찰을 마치고 왔다.
언뜻 보면 별 볼 일 없는 황무지지만… 재밌는 점을 발견했다.
레티시아와 클로지를 해보니, 비교적 마나가 풍부한 토지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앨리스와 토지의 마나 순환 양상을 보면 틀림없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상당한 농업지대가 될지도 모른다.
인근에는 이미 농장도 있었다. 이전 여행에서 배운대로, 그 지역 사람의 힘을 빌려야만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겠지. 개간할 때 협조를 구해보자.
레티시아가 꽃을 발견하고서는 '꽃을 정말 좋아해요.'라고 말하기에, 우선 꽃을 키워 실험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자마자 도감을 펼쳐 레티시아와 같이 어떤 꽃을 심을지 정했다.
이 시기에 심는다면 여름에는 활짝 피어 있겠지.
…도감을 보는 레티시아는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으로 다소 마음을 열어준 것 같다!
[6] 개간 작업 협력 요청
~개간 작업 협조 요청~
인근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글렌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그 토지를 이용해서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와 관련해 저희 농장에 협조를 꼭 부탁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립니다.
지식과 작업 면에서 힘을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수도 준비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시작한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쯤에는, 가능하면 여러분께 사업을 위탁하려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답변을 받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디 검토 부탁드립니다.
글렌
[7] 글렌이 부모님께 보낸 편지
아버지, 어머니께
두 분 모두 별고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와 레티시아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레티시아와는 전보다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클로지를 해달라며 자주 말을 걸어오더군요.
동생이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레티시아에게 존경받기 위해, 더욱 자신을 연마해야겠다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됩니다.
이전 아버지께서 주신 토지에는 바로 정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우선 일부를 개간하여 꽃밭을 만드는 준비가 일단락되었습니다.
마침 어제는 인근 농장과 꽃나무 전문가의 협력을 받아 씨를 뿌리고 온 참입니다.
저도 앨리스와 메이드를 데려가 함께 도왔지요.
참, 레티시아도 어떤 꽃을 심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꽃이 만개할 무렵에는 두 분도 꼭 보러 와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52.4.27 글렌 올림
[8] 관리인이 글렌에게 보낸 편지
글렌 님께
이전에 다녀가신 후, 별고 없이 잘 지내시나요?
이쪽의 꽃밭 관리는 순조롭습니다.
글렌 님께서 다른 분들과 함께 심은 꽃은 성장 상태가 좋아서, 다음 달이면 여름 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이 지대는 다른 곳보다 더욱 양질의 마나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꽃이 활짝 필 무렵에는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전에는 농장 후계자가 없어, 이대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렌 님의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인맥이 넓어져서 농장을 맡길 만한 분과도 만났습니다.
이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계속 글렌 님께 협력하겠습니다.
그럼 저희 관리인 일동 모두 글렌 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52.6.29
[9] 글렌의 일기
552.7.1
오늘은 참지 못하고, 그 꽃밭에 다녀왔다.
위탁한 농장의 주인에게 받은 편지 내용대로, 꽃들은 쑥쑥 크고 있었다.
연꽃, 리시안셔스, 나팔꽃에는 꽃봉오리가 맺혀서 만개하기 직전이었다.
다음 주에는 활짝 피겠지. 레티시아나 저택 사람들과 함께 오려면 일정을 조정해야겠군.
레티시아가 기뻐해 줄까?
지금부터 무척이나 기대된다!
앨리스와 산책하면서 재밌는 걸 목격했다.
마나 순환을 촉진시킨 영향인지, 산책하는 중에 꽃봉오리 몇 개가 핀 것이다.
이전에 앨리스에 의한 마나 간섭이 환경 개선과 식물 성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책에서 읽고 공부했던 게 떠올랐다.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효과가 훌륭하군.
앞으로 무언가 사업을 전개한다면, 이걸 활용해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좋은 방법을 모색해 둬야겠다.
[10] 유년 시절 레티시아의 일기
7월 10일 맑음
오늘은 꽃밭을 산책했다.
오빠랑 메이드들도 함께였다.
오늘 산책한 꽃밭은 글렌 오빠가 3월에 약속했던 꽃밭이라고 한다.
약속했던 거 기억나.
정말로 꽃밭을 만들어 주다니.
오빠는 참 대단하구나!
산책한 후에는 꽃을 돌봐준 사람들과 함께 꽃차를 마셨다.
클로지도 했다.
차도 맛있고 클로지도 즐거워서 정말 좋았다!
글렌 오빠도 싱글벙글 기쁜 것 같았다.
활짝 웃던 오빠가 '이번에는 이쪽을 꽃차 밭으로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꽃차도 만드는구나.
오빠는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어서 진짜 멋지다!!
나의 자랑스러운 오빠다.
[11] 글렌의 일기
552.7.10
오늘 또 그 꽃밭을 방문했다.
부모님께서 오지 못하신 건 매우 아쉬웠지만…
언젠가 우리 네 가족 모두 함께 오붓하게 여행하고 싶다.
그나저나 꽃밭 관리를 맡은 사람도 초대한 덕분에 상당히 떠들썩한 관광이 됐다.
꽃밭을 바라보고,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클로지를 하고… 레티시아도 시종일관 웃고 있었다.
무척이나 근사한 다과회였다!
게다가 꽃밭에서 노는 나의 소년 앨리스들이라니... 그 얼마나 훌륭한 광경이었는지…!
이 감동을 남기기 위해 의상을 준비해두자.
덕분에 좋은 사업 계획이 떠올랐다.
그 토지 일대는 꽃차 밭으로 하고, 거기에 꽃밭도 함께 만들자.
꽃밭을 바라보며 꽃차를 마시는 농장으로 론칭하면 화제가 될 것이고, 그러면 앨리스 오너가 앨리스를 데리고 모이는 장소가 되어 그 땅의 마나 순환도 촉진된다.
흐음, 내가 생각했지만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
물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성과도 뭣도 없으니까!
당장 농장 주인들과 의논해서 계획을 진행하자.
[12] 레티시아가 글렌에게 보낸 편지
글렌 오빠에게
내 앨리스에게 의상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레티시아 덕분에 일이 잘될 거 같아. 그러니 답례야.'라고 말해줘서 기뻤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글렌 오빠의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의상이 무척 근사했어요!
보다 보니 꽃밭에서 함께 본 꽃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연꽃 의상은 여신 같아요.
나팔꽃 의상은 비 오는 날 코디하는 게 기대돼요.
오빠랑 메이드들과 본 꽃밭은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정말로 고마워요.
레티시아가
[13] 글렌의 일기
552.8.2
선물한 의상들이 레티시아의 마음에 쏙 든 모양이다.
연꽃 의상은 실루엣이 아름답고 여름에 내린 비가 잎사귀에 맺힌 듯한 맑은 공기가 느껴지는 디자인이었다만, 그걸 여신에 비유하다니 센스가 훌륭하다.
나팔꽃 의상도 꽃과 레이스를 듬뿍 사용했더니 코디하고 밖에 나가는 게 기대되는 의상이 된 모양이다.
자그마한 목소리로 '고마워요.'라고 말해준 것도 기뻤는데, 답례로 편지까지 써주다니…!
메이드의 말에 따르면, 제대로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새삼스럽지만 편지를 썼다지. 이 편지는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참으로 사랑스럽구나…!! 동생이 있다는 게 이렇게나 행복한 거로군…
내 앨리스의 의상도 함께 만들기를 잘했다. 한여름에 내린 여우비를 맞아 싱그러움을 되찾은 리시안셔스를 모티브로 해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이, 되려 소년 앨리스의 덧없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농장과 꽃밭이 궤도에 오르면, 이 의상을 입은 앨리스와 레티시아를 데리고 다시 농장에 가고 싶다.
그때를 기대하고 있자.
[14] 농장 관찰 기록
554.4.17 흐림, 최고 기온 15℃
관찰 기록
·병충해 징후 없음. 생육은 순조로움. 첫 수확이 기대됨.
일지
·꽃차의 묘목이 제대로 정착하여, 꽃차의 맛도 안정되는 것 같다.
꽃 수확을 위한 인원 추가 계획도 세워져, 문제없이 첫 수확이 가능할 것이다.
오늘은 사업주인 글렌 님이 시찰하러 오셨다.
빈번히 찾아와 주셔서, 이 농장을 신경 써주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상당히 기쁜 일이다.
게다가 매번 많은 앨리스를 데려와 주셔서, 마나 순환에도 한몫하고 계신다.
매번 이분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단지 궁금한 점은... 해마다 데려오시는 앨리스의 수가 늘어나는 건 좋지만, 왜 소년 앨리스뿐일까?
글렌 님 나름의 생각이 있으신 거겠지…?
[15] 농장 이벤트 진행 안내
~글렌 농장·여름 이벤트 진행 중~
국내 최대 규모의 꽃차 농장, 글렌 농장에서 여름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올해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저희 농장의 명물인 화단도 계절에 맞게 단장하였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연꽃·리시안셔스·나팔꽃이 만개 시기를 맞이했지요.
여름에 수확한 찻잎도 물론 준비해 두었습니다.
올해도 맛, 향기 모두 훌륭합니다.
오너님도 앨리스도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여름에 걸맞은 상쾌한 향의 꽃차와 함께,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꽃밭을 꼭 앨리스와 함께 감상해 주십시오.
저의 종업원 일동은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61.7 글렌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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