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랜시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찌라시를 들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클래식RPG는 섭종 안한다고 언급했었지만 그것도 옛날이니까요. 게임업계 윗사람들이 돈 벌겠다고 사람 속 뒤집는 게 한두 번인가요. 계속 논란되는 모 연예 기획사 임원들도 게임업계 출신이 많다고 하죠.
어쨌든 노트 정리하다가 어릴 때 일랜시아와 관련해서 이것저것 끄적인 게 있는데 나름 재밌길래 내용을 덧붙여 적어봅니다. 나이 들면서 깨달았는데 저는 제가 취향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좋아할 뿐이지 개발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어설픈 부분이 많을 겁니다. 좀 민망하니까 평가 남기실 거면 무조건적인 칭찬과 따뜻한 의견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일랜시아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요즘은 마을에 있어도 광피를 당한다고 하더라고요? 무과금이라서 비싼 아이템은 없지만 무서워서 어디 접속하겠냐?ㄷㄷ
오늘의 망상 - 포프레스네와 세르니카의 연결
포프레스네는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던 일랜시아를 살려보기 위해 한 명의 개발자가 열심히 기획하고 도트 찍어서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그게 2006년임/마지막이었던 남쪽 필드는 2010년에 업데이트)에 만들어진 지역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굉장히 뜬금없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개발자분이 원래 픽셀 그래픽 디자이너이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래픽 실력은 뛰어나지만 기획 부분이 좀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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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지도의 세르니카와 포프레스네입니다. |
다른 온라인 게임의 개발 양상을 보면 포프레스네 자리에는 동양을 모티브로 한 지역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세르니카가 러시아 같아서(어릴 때 자주 봤던 세계지도 때문인지 러시아를 보라색이랑 매치하게 되는 것 같음) 밑에는 아시아인들이 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바람의나라랑 컨셉 겹쳐서 안 나온 걸까요? 여담인데 예전에 바람의나라도 한 번 해봤었어요. 뭔가 그래픽이 취향 아니라서 조금 하다가 껐습니다.
동양 컨셉이 없다는 아쉬움은 둘째치고, 포프레스네는 모든 지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일랜시아의 특징에 반하는 지역입니다. 요정들이 환경오염 때문에 모험가들을 불렀다는 설정인데요. 원래 모든 곳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일랜시아에서 순간이동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는 게 아쉽습니다. 일랜시아를 하다보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있는데(직업에도 '모험가'가 있음) 순간이동으로 띨롱 가게되니까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새로운 입장 방법.... 스타더스트(Stardust, 2007년 영화) 패러디입니다. 검색해보니까 생각보다 덜 흥행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OCN에서 자주 해줬던 나름 유명한 영화니까 표절 아니고 패러디, 오마주라고 생각합시다. 일랜시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부터 망상~
세르니카 남쪽 필드 밑(남쪽)에 가면 다음과 같이 생긴 지형이 있는데요. 꼭 어디론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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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니카 남쪽 필드의 남쪽 끝. 저기로 가면 뭔가 있을 것만 같아! |
들어가면 또 다른 필드가 나옵니다. 기존 사례를 보면 '세르니카 더 남쪽 필드'가 될 것 같네요. 여기에 숲의정령 같은 세르니카 미구현 몬스터가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맵 밑으로 가면 돌담으로 막힌 곳이 있습니다. 돌담을 훑어보면 한 곳이 무너져서 넘어갈 수 있는데요. NPC가 대기하고 있다가 특정 조건을 만족한 유저만 돌담을 넘어가게 해줍니다. 포프레스네에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있으니 레벨 제한을 두는 게 좋겠죠.
돌담이 경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넘어가면 원래 세르니카와 비슷한 환경으로 보였던 건너편 숲이 포프레스네 환경이 됩니다.(나무와 잔디 색이 바뀜) 거기서 밑으로 넘어가면 나무가 빽빽해서 미로 같은 숲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평화로운 느낌이 들도록 비선공 몬스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오우거급으로 인식 범위가 짧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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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린 2가지 새로운 맵입니다. 초록색은 NPC 표시입니다. |
미니맵을 기준으로 그린 건데 생각보다 좀 크게 그려졌습니다. 미로 같은 숲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려워서 저렇게 골뱅이(?)로 그렸습니다. 왼쪽에는 강이 있습니다.
숲에서 길을 찾아 오른쪽 밑으로 가면 포프레스네 북쪽 필드로 넘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NPC가 대기하고 있어서 말을 걸어야 넘어갈 수 있습니다. 포프레스네 북쪽 필드는 고렙 지역이라 위험하니까 여기도 경고를 해줘야 합니다.
포프레스네 북쪽 필드를 보니까 왼쪽 위에 던전 입구 같은 곳에 나무가 있더라고요. 허니비굴과 같은 던전을 만들기 위한 오브젝트인 것 같습니다. 울타리처럼 자라있는 나무들 바깥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약간 숲을 헤쳐서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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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색 선을 따라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고렙 지역이라서 저기까지는 못 가봤음. |
레벨이 낮은 사람은 해당 맵의 왼쪽에 있는 호수를 통해 우회할 수 있습니다. 호수를 통해 밑으로 쭉 헤엄쳐가면 긴 맵이 나옵니다. 강을 따라서 가다보면 땅과 나무색이 점점 바뀌고 그 끝에서 넘어가면 포프레스네 서쪽 필드 폭포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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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강을 따라 헤엄쳐 갑시다. |
북쪽 필드에 가는 것보다는 안전하지만 폭포로 떨어질 때 체력 감소는 대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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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구조입니다. |
숲 맵에 있는 강이 상류라서(그럼 숲이 아니라 산이어야 되는 거 아님?) 물길이 좀 더 좁아야 할 것 같네요. 바위가 많은 계곡 느낌? 필드 이름은 일랜시아스럽게 '포프레스네 숲1'입니다. 강을 통해서 갈 수 있는 통로맵은 자연스럽게 '포프레스네 숲2'가 되겠습니다. 포프레스네 숲2에서는 계속 강을 헤엄쳐서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일랜시아 수영 속도 느려서 어떡하나 싶은데 상류 버프로 저기서는 좀 빠른 걸로 해주면 안 될까요? 밑으로 내려갈 때는 빠르고 위로 올라갈 때는 느리게요. 일랜시아에게 너무 많은 기능을 바라는 건가?
근데 이렇게 되면 전체 지도랑 모양이 안 맞네요? 지도를 고치면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마을 컨셉도 환경오염 때문에 모험가를 부른 게 아니라 결계에 문제가 생겨서 외부인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면 될 것 같네요. 생각보다 인간들을 배제하지 않는 요정들이라는 컨셉이면 되겠습니다.
스타더스트처럼 인간과 요정의 사랑 이야기도 하나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세르니카에 있는 인간이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어야 할 텐데.... 500살 요정과 60살 인간의 사랑 이야기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요정이 그 아름다운 청년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수소문하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터크 할아범임. 터크 할아범 털 밀면 매즈 미켈슨 얼굴 나오는 거 아님?
딴소리지만 드라마 도깨비도 저런 내용이었으면 호기심에 봤을 것 같은데 웬 아저씨와 청소년의 사랑 이야기인 것 같아서 안 봤습니다.
포프레스네와 세르니카의 두 번째 연결점은 스타더스트와 상관없는데요. 이건 자세하게 적어둔 게 없길래 그냥 글만 써보겠습니다. 세르니카 지하동굴1(비스트 던전)을 통해 포프레스네 광산으로 가는 겁니다. 둘이 붙어 있는 지역이니까 연결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다른 광산에 유령이 있는 것처럼 포프레스네 광산 깊은 곳에는 소리지르는 요정 귀신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상상한 내용인 것치고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군요. 세르니카 지하동굴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지하동굴1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다른 분들이 찍은 스샷에 핏물 깔려있는 거 보고 놀랐잖아요. 핏자국보다 징그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포프레스네가 고렙 지역인 거 치고는 몬스터들이 너무 귀여운 걸 생각하면 더 무서운 몬스터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근데 또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귀여운 동물들이 오히려 엄청 강하지 않습니까? 한국 동물들도 귀여운데 무섭게 생긴 외래종 들어오면 다 잡아먹잖아요. 고렙존에 귀여운 몬스터가 많은 게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아무 말이나 한 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망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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